[KLPGA]하루만에 회장 바꾼 '이상한' 여자프로골프협회

입력 2011-03-26 07:36 수정 2011-03-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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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희 회장체제 출범

▲구옥희 신임 회장과 한명현 전 수석부회장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하루만에 회장을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KLPGA의 회장단이 새롭게 구성된 것은 선종구(하이마트 회장) 전 회장이 사퇴해 한명현 수석부회장 중심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출범한 지 딱 하루만이다.

협회는 25일 강남구 섬유회관에서 대의원 정기총회와 임시총회를 잇따라 열어 구옥희(55)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고 강춘자(55) 부회장을 수석 부회장으로 뽑았다.

이날 정기총회는 전날 진행된 회장 직무대행 선출 사실을 보고하고 올해 예산안을 승인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협회는 뒤이어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장 선출 안건이 예고 없이 상정돼 처리됐다.

협회 한 관계자는 "전날 한명현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출범시킨 긴급이사회의 의결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효력이 없어 구옥희, 강춘자, 한명현 부회장의 사표를 받은 뒤 새회장을 선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 정관상 총회를 소집할 때는 7일 전에 상정 안건을 대의원들에게 통보해야 하고 그 안건에 대해서만 논의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협회 일부 이사들은 긴급한 경우에 적용하는 예외 조항을 들어 회장 선출을 강행했다.

이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협회 이사들과의 갈등으로 선종구 전 회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동반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부회장들이 새 회장과 수석부회장에 선출된 것에 대해 결국 '나눠먹기식' 자리보존이 됐다"면서 "시간을 갖고 회원들의 중론을 들은 뒤 회장을 뽑아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회원들은 "중계권 협상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에서 다음달 8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전 하이마트 여자오픈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회장을 이렇게 갑작스럽게 선출하는 것이 급선무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정족수도 못 채운(?)' 긴급 이사회에서는 2012년까지 한명현 수석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뽑은데 이어 이후 외부 회장을 영입하거나 회원 출신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특히 외부 회장은 총회에서 추대하고 회원출신 회장을 선출할 경우는 KLPGA 전체 회원 대상으로 직접 투표를 진행키로한 결정한 것을 회원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하루만에 뒤집은 것이다.

한편 제11대 회장을 맡은 구 신임 회장은 1988년 일본에서 열린 국내 프로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국내 투어에서 20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3승 등 국내외에서 44승을 올린 한국여자골프의 상징이다. KLPGA 회장으로 여성이 선출된 것은 초대 회장과 제3대 회장을 맡았던 김성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강 신임 수석부회장은 국내 여자프로골퍼 1호로 국내 투어에서 10승을 올렸고 일본에서도 활동했으며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해설을 맡고 있다.

KLPGA는 오는 31일 임시 총회를 다시 열어 공석이 된 부회장, 전무이사 등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협회 자회사인 KLPGT 대표이사직은 협회 임원만 가능하기때문에 당초 공동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진 한명현 전 수석부회장은 현재 임원이 아니기때문에 대표를 맡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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