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쳤나]망설이던 투자자 ‘부동산’앞으로

입력 2010-12-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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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각종 세미나에 투자자들이 물밀듯이 몰려오고 있다.”

백화점에서 개설한 부동산 관련 강좌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는 정보를 접한 기자는 지난 26일 유엔알컨설팅이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개최된 ‘2011년 부동산 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세미나를 찾았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로 어렵다는 말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은 빽옥했다.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40~50대 아주머니는 물론 30대 주부, 20대 직장인까지 가득했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강의실에는 좌석이 모자라 여분의 의자를 동원해 자리를 만드는 헤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비웃기라도 한 듯,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한 궁금증을 품은 투자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세미나를 주최한 유엔알컨설팅 측도 놀란 눈치였다.

세미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강의를 경청했다. 필기구를 가져와 꼼꼼히 강의내용을 써 내려가는 한 70대 노인의 모습도 보였다. 이 노인은“내년에 부동산 시장이 좋아질까 하는 기대감에 그간 모아 논 종잣돈으로 투자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 자리한 차부자(50세)씨는“지난 2007년 부동산 경기침체 이후 이쪽에 발을 끊었었는데 시장 회복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어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게 됐다”고 거들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은 집에 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대다수 참석자들은 강사에게 ‘부동산 시장이 확실히 바닥을 친 것이 맞는지’ ‘투자할 곳은 어디인지’ 등의 문의가 쏟아졌다.

지난 2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주최한‘직장인들을 위한 부동산 미니강좌’도 200~300명이 몰리며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20~30대 미혼 여성들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내 집 장만을 위해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인기에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잠잠했던 백화점 문화센터 부동산 강좌 역시 다시금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2010년 봄학기 130개 강좌를 시작으로 가을에는 강좌수가 170개까지 늘어나 11월 현재 겨울학기는 180개 강좌가 개설됐다.

이는 글로벌 위기가 닥치기 전 인 2008년 평균 강좌수 140개, 글로벌 위기 이후인 2009년 학기별 재테크 강좌수가 봄학기 112개, 여름학기 120개, 가을·겨울 130개인 점을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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