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테크칼럼]내년 경매시장 반등 2월까지 간다

입력 2010-11-25 09:34 수정 2010-11-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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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부간섭 없다면 소강상태 전망

2010년은 침체된 부동산 시장만큼이나 경매시장의 부침현상도 심했다. 가장 먼저 경매물건의 감소를 들수 있다. 올해 거시경제 지표와 체감경기간의 불균형이 심했다.

실물경기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경매신청건수는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낙찰 받은 물건은 매매시장 침체로 처분이 힘든 해였다. 올해 2010년 1월부터 9월까지 유입물건은 총 8만13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6154건에 비해 1만 4789건(약 15.4%)이 줄었다. 신규 물건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경매진행 물건이 일정수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잦은 유찰에 따른 재고물건 덕이다.

양극화·차별화도 확대됐다. 전반적인 침체국면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은 반짝 장세를 보였다. 특히 3억원대 이하 중소형 물건과 2회 이상 떨어진 물건은 지역불문, 종목불문하고 투자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수익형부동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고 주거형 부동산이 갈수록 투자재로서의 매력이 반감되자 수익형 부동산이 비싼 가격에 팔렸다.

수익형부동산 중 근린주택(상가)과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을 선도했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1계에서는 화곡동에 있는 5층 근린주택(대지 264.4㎡, 건물 968.8㎡)이 11억2276만원에 경매 나왔다. 32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전 유찰가(14억 346만원)를 훌쩍 넘긴 14억6286만원에 팔렸다. 이 날 남부지법 경매에 참가한 입찰자 수가 55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주거형 부동산도 분화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이래 경매시장 최고 인기 종목이었던 연립·다세대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아파트가 다시 차지했다. 아파트 시장은 세분화를 보였다. 아파트는 1인가구 증가와 전세시장 강세 현상 등으로 대형보다는 중소형의 인기가 높았다. 금액으로는 3억원대 이하, 평형으로는 30평형대 이하 물건에, 지역으로는 비 버블세븐 지역 물건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다.

내년 경매시장은 어떨까. 4분기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열기가 적어도 내년 2월까지 이어져 투자자가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2분기는 단기 반등에 대한 조정기로 투자자들이 몸을 낮추고 시장 추이를 관망하는 시기다. 만약 3월 이후 정부 간섭이 없다면 소강상태가 상반기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시장 불간섭 정책을 고수할 경우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정부정책은 경매시장에서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의 효과를, 장기적으로는 부의 효과를 가져온다. 금리 카드는 단기적으로 파급 효과가 가장 큰 재료로 금리인상시 시차를 두고 경매물건이 증가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강은현 미래시야 이사 ehka05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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