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환율 문제 서울정상회의 정점으로 논의”

입력 2010-10-08 23:00 수정 2010-10-0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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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현재 잠재력 분석 중요” 밝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의 환율 분쟁 관련 논의가 G20 서울 정상회의를 정점으로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G20에서 앞으로 어떻게 환율 문제를 논의해야하는지 국내에서도 고민중”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김 총재는 또 “왕년에 어떠했는지는 문제가 안되며 현재의 잠재성장률을 알고 GDP 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때문에 주위 환경이 변하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재 포텐셜을 아는 게 관건으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구조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구(SIFI)에 대해 “국내적으로 여기에 해당되는 큰 기관은 많지 않아 긴급한 문제는 아니나 글로벌하게 중요한 과제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금융개혁에 대해서는 “금융 위기를 유발한 나라와 영향을 덜 받은 나라가 다르고 발달 정도도 달라 유예기간을 수단마다 다르게 준 FSB(금융안정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이 예상됐으나 지난 9월 12일 합의 내용을 내놓았을 때 시장의 반응이 괜찮았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금융개혁이 20일 FSB 마지막 회의와 22일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11월 정상회의 결정 내용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총재는 구조적인 위기를 예방하는 거시건전성 규제에 대해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아직까지 크게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큰 과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거시건전성 논의에서 선물환 규제나 DTI(총부채상환비율),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이 모두 고려 대상으로 앞으로 경기 대응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서 국제적인 논의에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금리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은 'silent days'라고 해서 금통위를 앞두고는 외부인을 만나지 않고 금리 얘기를 하지도 않는다"면서 질문을 피했다.

김 총재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자본의 입유출 변동성이 큰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금융안전망이 어떻게 발전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환율에 대해 G20 의장국으로 개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율 자체가 타겟이 될 수는 없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리더의 위치에서 성숙된 경제 운용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평소 피력하고 있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인력의 견해가 글로벌화되어야 하는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총재는 한은 독립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가 크게 개입하면서 과거보다 더 훼손됐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큰 이슈가 될만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서는 금통위가 잘 풀 것이라면서 지난달 물가 상승률 3.6%에 대해 예상했던 범위 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취임 때 외신에서 비둘기파로 언급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둘기가 평화적인 상징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알고보면)비둘기만큼 전투적인 동물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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