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동화약품, 최장수기업 ‘원조’ 논쟁

입력 2010-10-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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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연도는 두산이 1년 빨라...정통성은 동화약품이 우위

▲두산의 시작인 박승직 상점과 동화약품의 첫 제품 활명수
두산과 동화약품이 국내 최고(最古) 기업의 자리를 두고 기분 좋은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100년이 넘는 기업은 두산과 동화약품, 몽고식품(1905년 창업) 등 3곳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5만개가 넘는다. 국내 최장수 기업의 존중받아야 할 이유다.

6일 두산과 동화약품에 따르면 두산은 1896년 종로에서 박승직 상점으로 시작했고 동화약품은 1897년 순화동에 문을 연 동화약방이 시초다.

단순히 연도만 따지면 두산이 1년 차이로 최장수 기업이 되는 게 맞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같은 자리에서 한 업종으로 명맥을 이어온 동화약품을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보기도 한다. 두산의 경우 1945년 박승직 상점이 문을 닫은 뒤 1946년에 두산상회로 재창업하는 단절의 기간이 있었다는 것.

동화약품은 두산의 경우 처음 종로에 문을 열었던 이름과 지금의 기업 이름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정통성 면에서 자기네가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동화약품은 기네스 공인 우리나라 최초의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두산보다는 우리가 최장수 기업이라며 두산이 국내 최고 기업이라고 광고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두 기업이 사이가 좋기 때문에 별반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수기업의 원조 경쟁은 타 기업들에게는 그저 부럽기만 하다. 연구원 출신인 한 바이오벤처기업 임원은 “기업이라는 게 단순히 특허를 받고 세계 최고의 기술이 있다고 운영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경쟁 아닌 경쟁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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