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르 피가로 “北, 전례 없는 권력승계 추진”

입력 2010-09-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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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 김정은 권력이양 기반 다지기 관심 집중

북한의 권력승계 작업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6일(현지시간) 북한에서 공산당 역사상 전례 없는 3대에 걸친 권력승계 작업이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이날 ‘건강 악화된 김정일, 붉은 어린 왕자의 등극 준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노동당이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권력의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3대에 걸쳐 한 가족이 국가의 최고 권력을 잡는 유례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정찰위성들이 북한군이 평양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에서는 비밀에 싸여 있는 김정은을 찬양하는 ‘발걸음’이라는 새로운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6월30일자 노동신문의 사설에서는 1970년대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승계 준비를 하고 있을 당시 이용된 ‘당 중심’이라는 표현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해 북한의 권력이양 작업이 시작됐음을 보였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공식 후계자가 됐던 과거 상황을 미뤄볼 때 이번 당 대표자회의는 김정은이 북한 권력체제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르 피가르는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당 대표자회의를 통해 김정은이 정통성을 얻고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정권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대학의 시인홍 교수는 “김정은이 이번에 공산당 정치국원의 직책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쿤민대학의 안드레이 랑코프 교수는 “이번 당 대표자회의의 핵심문제는 후계자를 통제하기 위한 경쟁파벌 간 암투에 있다”면서 “김정은이 이들의 손에 놀아나게 되면 북한의 개혁은 불가능하고 갑작스런 체제붕괴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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