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시장 터닝포인트는 '디자인'

입력 2010-08-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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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올해 中 판매 67만대로 한국 추월 전망

현대차가 디자인을 앞세워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중국시장 판매가 한국을 앞지르고 현대의 최대 최대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중국형 ‘베르나’를 출시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대차는 '베르나'를 중국에서 제일 먼저 출시했다. (블룸버그통신)

중국형 베르나는 현대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디자인한 현대의 3번째 모델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넒은 실내공간과 좀 더 산뜻하고 크롬재질을 강화한 외관을 갖췄다.

베르나는 한국에서 올해 말에나 판매가 시작되고 미국은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도 나오지 않아 이는 중국에 대한 현대차의 지대한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중국이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반영하는 또 다른 예다.

중국의 자동차판매량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가장 큰 판매처가 되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는 지난 1~7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미국을 눌렀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고급차 생산업체 BMW와 경쟁사 다임러 벤츠는 중국에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막대한 순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대수는 전년의 2배 가까운 57만대에 달했고 현대차는 올해 전망치를 전년 대비 18% 증가한 67만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한번도 50만대 판매를 넘어본 적이 없다. 5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는 연 58만~70만대를 판매한다.

올해 1~7월 현대차는 중국에서 37만6554대를 판매했다. 37만295대의 한국과 30만9888대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판매처가 된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 2개의 공장에서 70만대에 가까운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고 현재 진행중인 제3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2012년 중반부터는 연간 생산량이 30만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에서 현대차는 1.6ℓ 이하 차량의 비율이 77%에 달할 만큼 중소형차종에 집중하는 전략을 써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도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이제 현대차는 디자인으로 중국 시장 공략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베이징현대의 노재만 사장은 “이전에 현대차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이웃에 현대차를 왜 샀는지 설명해야 했다”면서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것이 현대차의 이미지 개선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베르나의 유연하고 감성적인 디자인이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올 하반기 현대의 모멘텀을 지속시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소프트웨어 판매 매니저인 35세의 왕톈융은 2개월 전에 첫 차를 구매하면서 현대의 은색 엘란트라를 선택했다.

그는 “도요타와 포드에서 나온 비슷한 차들을 봤지만 엘란트라에 제일 관심이 갔다”면서 “엘란트라의 현대적인 외관 디자인이 매우 맵시있게 보였고 실내공간이 넓고 운전하기 편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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