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日 GDP 개선 불구 추가완화 지속할 듯

입력 2010-05-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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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3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일본은행(BOJ)은 20일부터 2일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재정위기발 세계적 주가하락과 유로 약세 엔화 강세 악재로 향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는 20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에 비해서는 1.2%, 연율로는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내각부는 경기회복세를 등에 업고 수출기업들의 실적회복과 소비심리 개선, 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GDP 성장률이 대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는 작년 9월 정권 교체 이후 자민 정부가 마련한 2009년도 2차 추경예산 집행 중단과 친환경차 구입시 감세혜택, 가전구입시 현금화할 수 있는 에코포인트제도가 만료되면서 경제가 두 번 침체되는 ‘더블딥’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중국 등 대아시아 수출 호조와 생산 증가에 힘입어 민간부문에서도 자율적인 회복 조짐이나오면서 더블딥 우려는 후퇴하는 양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과 소득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처럼 급격한 성장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또 최근 들어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유럽 금융시장뿐아니라 세계의 시장에까지 파장이 미치면서 유럽 시장비중이 높은 일본은 정부와 기업들이 모두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선진국 중 GDP 대비 국가부채 규모가 최대인만큼 그리스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수출 기업들은 유럽의 재정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다시 실적 압박을 받고 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본격화한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외적 요인에 대한 일본의 취약성이 재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대형 가전메이커들은 올해 유로ㆍ엔 환율을 유로당 120~125엔으로 상정하고 있다. 지난 6일 유로는 한때 엔화에 대해 8년 5개월래 최저인 유로당 110엔대까지 떨어져 기업들의 상정환율을 크게 밑돌았다.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저금리 기조와 금융완화 정책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그리스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촉발된 혼란이 일본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 현재 0.1%인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파격적인 금융기관 지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국채매입 규모 확대 등의 추가 완화압력에 부응한 결정판이라 할 정도의 카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일물 콜금리인 0.1%에 가까운 금리수준으로 3~6개월간 대출을 실시하고 그것을 연장하는 형태가 되겠지만 경제 전체에 미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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