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칼럼] 전기차 화재, 유념해야 할 것

입력 2010-03-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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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엊그제 시험 중인 전기차가 화재가 발생하여 안전성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는 친환경 자동차 중 오염원 배출이 직접적으로 전혀 없고 기본 유류비에 비하여 매우 저렴하여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초순부터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등장한 전기차는 배터리 발전에 힘입어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기술적 상위에 놓여있는 리튬이온이나 리튬폴리머 배터리 기술은 우리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는 앞으로 우리가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번 달 말 부터는 시속 60Km 이하의 도로 주행이 가능한 저속용 전기차가 출시되어 일반 공로 상에 주행이 가능해지면서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충전기 등 인프라 시설이나 관련 시설의 개선은 물론 관련법의 개정을 통한 지원 등 다양한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얼핏 보기에는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가 대세이고 올인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관련 사업이 수면 위로 등장하기라도 하면 해당 회사 주식은 상승가도를 달릴 정도로 과열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고 이를 발판삼아 한 몫 하려는 느낌도 주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개조 전기차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 중소기업의 시험용 전기차가 공로 상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소된 사고는 긍정적인 흐름에 제동을 거는 듯한 느낌을 주어 안타깝게 생각된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각 매스컴의 질문을 받은 필자로서는 여러 가지 부분을 느끼게 하여 하나하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몇 가지 부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앞으로 등장할 저속용 전기차를 비롯한 각종 전기차의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일반차와 달리 배터리 등을 상당부분 사용하여 저장된 에너지량이 많고 특히 고압을 사용하는 관계로 차체와 접촉이라도 발생하면 바로 불꽃이 일면서 화재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만큼 더욱 차폐 및 절연에 매진하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번 화재도 느슨해진 전선이 접촉이 일면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제조상의 안전 기준이 매우 높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오는 8월부터는 개조 전기차가 허가될 예정인데 이 경우에 더욱 안전을 기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담당부서인 국토해양부는 일반차를 개조하여 전기차로 출시하는 기업체에 대한 안전기준이나 기술수준 등 각종 판단기준을 강화하여 확실한 안전기업으로 판단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나 기업이나 제품 모두 항상 수시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실시간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로 일반적으로 양산형 고속전기차는 대규모의 메이커가 진행하고 저속 전기차나 개조형 전기차는 중소기업에서 주로 진행하는 만큼 메이커보다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만큼 더욱 조심하여 제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제조상의 시스템이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 사례가 한두건이라도 더 발생하면 전기차 전반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히는 만큼 만전을 기하여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넷째로 곧 줄시되는 저속용 전기차의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차 자체의 안전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충돌에너지로 인하여 배터리팩이 밀리면서 접촉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는 매우 큰 만큼 이중적인 안전장치를 강구하여 2차 시거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재 등이 발생할 경우 소화시키기 위하여 일반 소화와 달리 이산화탄소 소화기가 필요하고 인명 구조 시 감전사고는 아닌 지도 파악하여 다른 인명구조법을 체계적으로 마련하여야 한다.

또 하나는 여름철 대지가 젖어있거나 물이 차 있를 경우 전기차는 누전이나 감점의 위험이 더욱 커지는 만큼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섯째 운전자의 사고를 대비한 보험도 개발되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저속용 전기차는 출시되는데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개발되어 있지 못하다는 사실은 걱정을 가중시키는 사례이다. 하루속히 다양한 보험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섯째 이번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의 활성화에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 화재는 양산차 등이 아닌 시험적인 차량이었고 아직 완전치 못하고 점검 중인 차량인 만큼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여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되거나 전기차는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막연한 개념을 가진다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타선지석으로 삼아 안전에 더욱 안전을 기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전기차가 아직은 일반형으로 사용하기에는 경제성 등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세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모두 덤벼들 만큼 매력적인 친환경 자동차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흐름에 적극 동참하여 우리만의 노하우를 가진 전기차가 등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완성된 전기차를 등장시켜 우리의 위상을 알리는 것도 극히 중요할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기차의 시대로 도래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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