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낸스에서 탈취된 가상자산의 현금화를 막기 위해 한국·미국·일본이 장외거래(OTC) 중개업자를 공동 제재하고 의심 지갑 정보를 거래소와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탈취 자금이 여러 거래 경로로 흩어지기 전에 동결하려면 세 나라가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리 레드보드 TRM랩스 글로벌 정책 총괄은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도난 자산을 동결하고 되찾을 기회가 수 시간에서 며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금융당국이 사건 직후 거래소 보안을 점검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거래소 간 자산 동결 절차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가 제재 대상으로 꼽은 곳은 탈취 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꿔주는 OTC 중개망이다. 한미일이 공동 제재 명단을 마련하고 관련 지갑 주소와 식별 정보를 거래소에 즉시 전달하면 현금화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이용하는 중국 내 자금세탁망과 관련해서도 조치와 외교적 압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에서 같은 달 29일께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가 넘는 가상자산이 탈취된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