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5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4100달러를 넘어섰다. 3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0.50달러(0.99%) 오른 온스당 4,113.5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3.37%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 금리에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부양책 축소가 미국의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9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달러 표시 금 매입 부담을 낮췄다. 미국의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약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거래 책임자는 로이터에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고, 향후 금리 인상의 필요성도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66%로 보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커진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6일 발표될 10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도 주목하고 있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최근 고용지표의 변동성이 컸던 만큼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금값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이미 시장에서 유력하게 예상하고 있는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더욱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