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년간 150만 가구 이상 공급 추진
서울시에 정비사업·용산 공급 확대 협조 촉구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안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누적된 공급 부족이 여전히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에도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홍 장관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 크다"며 "가격 지표에서도 일부 희망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집값 상승세는 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으로 7월 이후, 실거래가지수 기준으로 6월 이후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조사에서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KB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서울 전반에서 상승 폭이 줄었다"며 "서울 지역 매매 매물은 8만 건을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홍 장관은 "해법은 간단하다. 집을 지어야 한다"며 "가장 먼저, 가장 빨리 움직여야 하는 것이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급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 불안 심리로 수요가 흔들리는 일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공급 대책의 성과도 제시했다. 홍 장관은 2022년 이후 이어진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8월 등 세 차례 공급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수도권에 150만 가구 이상의 주택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 10만4000가구 규모의 신규택지를 추가로 발표했다. 홍 장관은 공공부문 착공 물량이 2023년 1만6000가구에서 올해 6만 가구 이상으로 늘어나고, 올해 수도권 전체 착공 물량도 20만 가구 이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와의 협력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서울 도심 내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장관은 "외손뼉은 울리지 않는다"며 "결국 서울 안의 공급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함께 풀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는 물론, 용산국제업무지구 공급 확대, 공공도심복합사업 신속 추진, 추가 부지 발굴 등 가용한 방안을 총동원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도 국민이 원하는 공급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