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보유 중인 HD현대마린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약 5887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주식 교환권을 부여하는 대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해 차입금 상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7일 HD현대는 공시를 통해 5886억6744만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이후 발행사가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이번 교환사채의 대상 주식은 HD현대가 보유한 HD현대마린솔루션 보통주 238만3269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5.32%에 해당한다.
교환가액은 주당 24만7000원이다. 기준가격인 18만9895원보다 30%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이며 만기는 5년이다.
발행일은 다음 달 26일로 예정됐다. 투자자는 다음 달 27일부터 2031년 10월 26일까지 교환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발행 3년 뒤부터는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번 사채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2000억원, KB증권이 약 1887억원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조달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환 대상에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원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환권 행사 여부에 따라 HD현대의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율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HD현대가 보유한 HD현대마린솔루션 지분은 55.32%다. 교환권이 모두 행사되면 지분율은 50%로 낮아질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30% 할증된 가격과 무이자 조건으로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조달한 자금은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