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도내 31개 시·군을 도는 '찾아가는 교육감실' 학부모 타운홀 미팅이 반환점을 돌았다.
안 교육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19일 구리·남양주까지 마쳐 15곳이 남았다며 "현장의 목소리는 존귀하고,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의 민원은 사사로운 것이 없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오전 양평, 오후 여주, 밤 이천을 찾고 다음주까지 순회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안 교육감은 글에서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합니다. 힘든 만큼 교육감으로서 배움의 시간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학교 신설부터 고교학점제, 과밀학급, 학교 주변 통학로 등 심지어 신발주머니까지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겠습니다"라고 했다. 글 끝에는 “Phone OFF! RAS ON! 폰끄고 라스!”를 붙였다.
'찾아가는 교육감실'은 안 교육감이 9월 17일 화성·오산에서 시작했다. 학부모가 묻고 교육감이 답하는 방식이고,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교문현답' 원칙에서 출발했다.
19일 오전 10시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구리 타운홀 미팅에는 신동화 구리시장, 이지명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양경애 구리시의회 의장, 김한슬·임창열·장승희 경기도의원과 초·중·고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함께 듣고 함께 그리며 구리교육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사전질문과 현장 질문에 답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안 교육감은 많은 학부모가 손을 들었지만 다둥이 부모에게 먼저 질문 기회를 줬다.
안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함께 모여 의논하면 풀지 못할 교육 현안이 없다"며 교육 개선에 대한 요구는 헌법적 권리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과몰입을 우려하는 학부모 질문에는 폰프리스쿨이 취임 첫날 결재한 정책이라며 초등학생까지 AI·SNS 사용 제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6학년이 대학을 가는 2032년 입시는 서술형·논술형 답변을 AI가 채점한다"며 "스마트폰이 신체 일부가 된 알파세대 교육 핵심은 스마트폰 관리·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권침해 질문에는 "하늘이 무너져도 교사를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했다. 학교폭력은 초기 조정이 핵심이라며 ADHD·자폐·다문화 등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을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했다.
교복은 '교복문화 대전환'으로 편한 생활교복을 입히고 업체 담합을 근절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내 특수학교 관련 타운홀 미팅은 11월 중에 연다고 밝혔다.
구리 현안에서는 이지명 교육장이 갈매과밀학급 질문에 갈매역세권 개발사업으로 2029년 3월 중학교가 신설되면 해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에는 신 시장이 "구리시는 부지와 건물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구리소방서 이전 부지, 토평2 또는 재개발 부지, 도림초 이전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하지만 모두 당장 입주할 여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구리아트홀 활용 지원과 교육지원 예산 2배 증액도 약속했다.
학부모들은 폰프리 스쿨과 RAS(Reading·Arts·Sports)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중·고생이 운동할 공간이 없고 주말에 학교가 열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교육감은 참석한 학교장들에게 운동장 개방을 적극 주문했다.
구리의 교육지원청 분리 문제는 안 교육감이 당선인이던 6월22일 남양주·구리·하남 경청투어 때도 나왔다.
당시 구리에서는 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요구가 주요하게 다뤄졌고, 남양주에서는 과밀학급과 화도지역 고교 신설이 현안으로 제기됐다. 4개월이 지난 15일 하남 타운홀에서는 안 교육감이 하남교육지원청을 도내 통합교육지원청 중 가장 먼저 분리·신설하겠다며 당초 2028년 3월이던 개청 시점을 2027년 9월로 앞당기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올해 1월 종합복지타운 6층에 180평 규모의 임시청사 공간을 마련해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