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중국 ESS업체, 미국 시장 철수 움직임…국내 이차전지 수혜 본격화”

입력 2026-10-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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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은 20일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들이 미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규제와 현지 생산 요건 강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미국 ESS 생산능력 확대, 양극재 업체들의 신규 수주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 ‘2차전지-논 피에프이(Non-PFE), 중국의 철수 시작’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디지타임스는 중국 ESS 업체들이 미국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비금지외국기관(Non-PFE) 규제 시행으로 중국 업체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추가 관세와 투자세액공제(ITC) 제한이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기업의 시장 철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국내 주요 3사가 미국 ESS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올해 3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기업들이 구조적으로 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국내 업체들이 현지 공급망을 중심으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현지 생산 요건은 앞으로 더욱 강화된다. 비금지외국기관 관련 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은 올해 55%에서 2030년 75%로 높아질 예정이다. 이 같은 규제 변화는 미국에 생산시설을 확보한 국내 배터리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지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대한 업체일수록 중국산 제품을 대체할 기회가 커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ESS 사업 확대의 주요 수혜 기업으로 꼽혔다. 올해 미국 생산능력은 지난해 연간 22기가와트시(GWh)에서 57GWh로 확대되고 2027년에는 73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시간과 오하이오, 테네시 등 기존 생산거점을 활용해 ESS용 배터리 공급을 늘리는 전략이다. 올해 3분기에는 테슬라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성장에 힘입어 가이던스를 웃도는 수요 증가세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 역시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를 중심으로 ESS 생산라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ESS 생산능력은 지난해 7GWh에서 올해 20GWh, 2027년 32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배터리 소재업체들의 수주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전방산업의 변화가 양극재 업체들의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국내 소재업체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중심의 매출 구조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지만,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관련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 2027년 성장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에서의 촉매들이 다수 확인되며 소재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선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양극재 업체 중 포스코퓨처엠의 수주 모멘텀이 가장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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