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현대차, 파업·전기차 판매 부진에 수익성 악화…목표가 22%↓"

입력 2026-10-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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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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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2일 현대차에 대해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도매판매 대수가 급감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70만원으로 22.2%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전 거래일 종가는 32만4500원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5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9.4%, 기존 KB증권 전망치를 16.0%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518억원이 아닌 44조5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 동기(5.4%)보다 0.3%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전기차 판매 감소가 꼽혔다. 현대차의 3분기 중국 제외 글로벌 도매판매는 90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국내 판매가 27.2%, 유럽 판매가 18.1% 줄었으며 미국 도매판매도 10.0% 감소했다. 특히, 파업으로 인한 출하 감소 규모가 약 5만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럽과 국내 전기차 판매도 각각 27.7%, 10.4% 감소했다. KB증권은 아이오닉5 등 주력 전기차 모델의 노후화가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 감소와 함께 차량 한 대당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대당 공헌이익은 665만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13.1%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차 판매 감소와 전장부품 채택 확대, 반도체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 자동차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관세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961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감소 효과도 약 1조4000억원에 달해 판매 부진에 따른 이익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할 전망이다.

KB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9.6% 낮춘 9조8536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14.1% 감소한 수준이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22.8% 하향한 8조9294억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29.7% 낮은 수치다.

강 연구원은 내년 실적 전망치 하향 배경으로 원화 강세를 반영한 환율 가정 변경을 꼽았다. KB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356원으로 기존보다 6.1% 낮췄다. 생산 정상화에 따른 회복 효과가 예상되지만 원가 부담과 판매보증비 정상화 등이 수익성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중장기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할수록 스마트팩토리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생산성 혁신이 자동차 제조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 2위 수준의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자율주행 시대가 가시화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스마트팩토리 및 휴머노이드 등 자율주행차 제조를 위한 생산성 혁신이 자동차 업체 생존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 2위의 이익 창출 능력을 유지하면서 미래 사업 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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