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바이오 VC를 품은 이유…신약 후보 직접 발굴한다

입력 2026-10-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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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더스 지분 100% 307억원에 취득…초기 투자부터 기술도입까지 연계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JW중외제약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털(VC)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외부에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망 바이오기업을 초기 단계부터 발굴해 투자와 공동개발, 기술도입으로 연결하기 위한 행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전날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주식 200만주를 307억2800만원에 현금으로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JW중외제약 자기자본의 8.32%에 해당한다. 취득 후 지분율은 100%다. 회사는 취득 목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가속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이번 거래는 외부 기업을 새로 인수한 것이 아니라 JW그룹 내부의 지분 재편이다. JW홀딩스는 올해 3월 차바이오그룹으로부터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약 306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6개월 만에 지분 전량을 연구개발과 의약품 사업을 담당하는 JW중외제약에 넘겼다. JW홀딩스는 처분 목적을 비상장주식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두 거래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 JW그룹이 우선 투자회사를 확보한 뒤 실제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회사 아래에 배치한 구조다. 지주회사를 통한 간접 투자보다 투자 검토와 연구개발, 사업개발 조직을 직접 연결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해 온 전문 VC다. 알테오젠과 올릭스, 오름테라퓨틱 등 국내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바이오기업을 초기 단계에서 발굴하고 펀드를 운용하면서 축적한 산업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JW중외제약은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부 신약 후보물질의 탐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유망 바이오기업에 재무적 투자자로 먼저 참여한 뒤 연구 성과가 확인되면 공동개발이나 기술도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해 기업가치가 높아진 후보를 인수하는 것보다 이른 시점에 기술과 연구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제약업계의 오픈이노베이션도 단순 기술도입에서 지분투자와 공동개발을 결합하는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제약사의 연구개발 역량과 VC의 투자 전문성을 결합하면 후보물질의 과학적 가능성뿐 아니라 특허, 임상개발 계획, 생산 및 상업화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할 수 있다. 투자기업 역시 자금 지원과 함께 임상·허가·사업화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기존에 투자한 기업이나 기술이 곧바로 JW중외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공동개발이나 기술이전을 위해서는 별도의 계약이 필요하다. 투자심사의 독립성과 이해상충 관리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번 인수의 성과는 신규 투자 건수보다 실제 파이프라인 확보 여부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발굴한 기업 가운데 JW중외제약과 공동개발·기술이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는지, 투자수익과 연구개발 성과를 함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존 지주사인 JW홀딩스를 통한 간접 투자보다 연구개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JW중외제약과 직접 연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바이오 분야 투자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술과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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