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결국 실적…증시 반등 분수령 되나

입력 2026-09-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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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LM)

대외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짙어진 관망세를 뚫고 본격화되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의 상승 턴어라운드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77포인트(0.48%) 내린 6838.04에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1.06% 오른 6943.47에 출발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182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1253억원, 7245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간 9조225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국내 증시의 이 같은 약세는 간밤 뉴욕 증시를 짓누른 글로벌 매크로 부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 역시 장기금리 고공행진 여파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293%까지 치솟고 30년물도 5.621%까지 오르며 긴축 경계감을 자극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원유 수출 재개 소식에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9.3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02.59달러로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증시 충격을 일부 완화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회복세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였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동 지역 원유 수출은 하루 약 1600만배럴까지 늘어나며 전쟁 이전의 약 80% 수준에 도달했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이 하루 650만배럴로 회복되고 동서 송유관 수송량도 하루 350만배럴까지 증가해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 8월 구인건수는 707.9만건으로 집계돼 고용 둔화 신호가 나타났으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10월 FOMC에서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 불필요를 언급해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됐다.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5.23%, 5.56% 수준을 유지하며 채권시장 내 긴장감을 다소 덜어냈다.

증권가에서는 매크로 충격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업종의 견조한 실적 체력이 증시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현물 가격과 GPU 렌탈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기판, 메모리, 장비 등 실질적인 인프라 밸류체인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실적 장세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함께 발표될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오는 10월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시 경제 악재에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핵심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 확인을 기점으로 되살아나면서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턴어라운드를 연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과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지수 전체를 추격하거나 낙폭 과대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은 부적절하다"며 "다만 AI 투자 사이클이 유지되는 이상 메모리와 기판 등 후방 인프라 확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순환매 확대보다는 실적과 투자가 확인되고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하는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압축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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