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희 현대차그룹 부사장 “수소 수요·공급 안정될 때까지 기술·시장 함께 육성해야”

입력 2026-09-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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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소 정책 포럼서 정책 지원·수요 확대 강조
보령·부안 1㎿ 수전해 가동…새만금 200㎿ 플랜트 추진
中 2030년 수소차 10만대 목표…한·중 수소 생태계 논의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의 일관된 정책 지원과 안정적인 수요·공급 기반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소를 모빌리티 연료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 전력계통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홍은희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한-중 수소 정책 포럼’에서 “기술 개발과 정부의 일관된 지원이 지속된다면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 생산비용, 충전 인프라 비용이 낮아지고 더 많은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단기적인 보급 속도만 평가하기보다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이 형성될 때까지 기술과 시장을 함께 육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제2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산업 현장의 과제를 반영하고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의 양산과 판매를 준비 중이며 각각 1㎿ 규모인 보령과 부안 설비를 올해와 내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새만금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200㎿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추진한다. 연간 약 3만t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사업 실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생산된 수소는 5만 GPU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틱스, 국내 최초 AI 로봇공장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장거리 대형 물류와 도시교통 시장을 주요 활용처로 제시했다. 홍 본부장은 인천 수소버스와 미국 오클랜드 항만의 수소트럭 사례를 소개하며 “운행 거리가 길고 적재 하중이 커 전기화가 어려운 영역”이라며 “수소가 항만과 장거리 물류에 가장 적합한 청정 모빌리티 솔루션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중국의 수소산업 육성 정책도 소개됐다. 팡하이펑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수석전문가·부주임은 “중국의 시범도시군 정책은 차량 보급에만 집중하지 않고 수소 공급, 핵심부품, 충전 인프라 등 전주기적 육성·관리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수소전기차 보유 대수는 4만대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80%가 5개 도시에 집중돼 있다. 차종별로는 트럭이 88%를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발표한 수소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 가격을 ㎏당 25위안(약 5000원) 이하로 낮추고 수소전기차 보유 대수를 1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소연합이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양국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와 지역 수소생태계 구축, 동북아 공동 수소 밸류체인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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