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차와 격차 빠르게 좁혀”…美 매체, 현대차그룹 호평

입력 2026-09-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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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버즈, 최근 5년 J.D.파워 상품성 조사 분석
제네시스, 벤츠·렉서스·아우디 등 웃돈 해도 있어
팰리세이드 승차감·정숙성에도 높은 평가

▲제네시스 GV8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80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가 상품성을 끌어올리며 독일을 비롯한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의 평가가 나왔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버즈(CarBuzz)는 최근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시장의 기존 구도를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버즈는 월간 600만 명 이상의 독자와 약 750만 명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를 보유한 자동차 전문매체로 차량 리뷰 등 자동차 구매자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카버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시승 경험을 소개하며 “팰리세이드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은 지금까지 시승한 수많은 10만 달러 이상의 럭셔리 SUV들과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고 평했다.

럭셔리 브랜드 수준의 디자인과 존재감, 안락함을 갖추면서 연료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카버즈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상품성 향상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를 제시했다. APEAL은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성능, 편안함, 기술 경험 등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조사다.

카버즈가 최근 5년간 APEAL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기아·제네시스와 기존 럭셔리 브랜드 사이의 만족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버즈는 기존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수준의 실내 품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숙성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제공하는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제네시스는 최근 5년간 869~886점을 기록했다. 카버즈는 제네시스가 여러 해에 걸쳐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 아우디, 볼보, 아큐라, 인피니티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제네시스는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럭셔리 시장의 최상위권에 확고히 자리 잡은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최근 수년간 850점 안팎의 점수를 유지했다. 올해 현대차는 858점으로 렉서스와 12점, 메르세데스-벤츠와 18점 차이를 보였다. 기아는 857점으로 볼보와의 격차가 6점에 그쳤다. 일부 연도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아우디와 아큐라, 인피니티 등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카버즈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경쟁력에도 주목했다. 현대차그룹이 AI 기반 로보틱스와 차세대 생산 자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제조 효율성과 생산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투자가 장기적으로 생산 비용을 낮추고 높은 수준의 상품성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철강 생산 역량을 갖춘 점도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제조 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꼽았다.

카버즈는 이러한 제조 역량이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높은 수준의 품질과 편의 사양을 제공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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