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한화시스템, 레이저 무기 ‘천광’ 새 성장축…목표가 14만원”

입력 2026-09-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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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7일 드론 확산으로 저비용 요격체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화시스템의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광은 소형 드론을 수초 내 파괴하면서도 발사 비용이 회당 2000원 수준에 불과해 고가 요격미사일을 대체·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위산업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한화시스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 ‘방위산업-레이저 무기, 한화시스템의 천광에 주목’ 보고서에 따르면 천광은 3~5km 내 소형 드론을 레이저로 요격하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을 주관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양산에 참여한 뒤 2025년 4월 레이저 사업이 한화시스템으로 이관됐다.

천광 블록-I(Block-I)은 2024년 6월 약 1000억원 규모의 초도 양산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전력화를 시작했다. 한화시스템은 체계종합업체이자 레이저 발진기를 담당한다.

후속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27년 예산안에 이동형 블록-II(Block-II) 신규 연구개발을 반영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50킬로와트(kW)급 장갑차형 레이저 무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7년 말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형 블록-II는 트럭형 플랫폼으로 전원과 냉각 설비를 충분히 확보해 지속 교전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갑차형은 제한된 탑재 공간 안에서 전방 기동부대를 보호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기존 천광의 성능 개량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국산 레이저 발진기 개발을 마쳐 후속 양산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출력 등 주요 성능은 5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봤다. 국산화율도 기존 76%에서 90%로 높아질 전망이다.

관련 공급망도 주목했다. 빅텍은 발진기 시스템제어기와 제어·감시용 전자 구성품, 퍼스텍은 레이저 냉각장치, 그린광학은 광학 미러를 담당한다. 대한광통신은 고출력 이터븀 도핑 광섬유(YDF) 레이저 모듈을 공급한다.

수출 가능성도 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는 2019년부터 레이저 대공무기에 관심을 보여왔고 주요 시설 방어용으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됐다. 올해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도 아시아와 유럽을 대상으로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글로벌 경쟁 제품으로는 이스라엘 라파엘의 100kW급 ‘아이언빔’과 미국 에어로바이런먼트의 30kW급 ‘로커스트(LOCUST)’ 등이 꼽힌다. 아이언빔은 2025년 말 초도 체계가 군에 인도됐으며 로커스트는 올해 9월 양산계약을 확보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의 레이저 무기 기술력이 일반적으로 세계 3~7위권으로 평가되지만 이미 양산과 전력화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16일 국방드론기술전에서도 천광은 표적기 6대를 차례로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론 확산과 함께 수백만~수천만원짜리 드론을 고가의 요격미사일로 계속 막기는 어려워 저비용 요격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천광을 한화시스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하며 향후 고출력 전자기파(HPM), 대로켓·대포병·박격포 방어체계(C-RAM) 등 첨단 대공 무기체계 개발 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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