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글로벌 금융도시 경쟁력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부산이 세계 주요 금융도시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22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특히 2023년 상반기 37위였던 부산은 3년여 만에 15계단 상승했다. 부산이 금융중심지 인프라 확충과 함께 해양금융과 디지털금융 분야의 생태계를 넓혀온 가운데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경쟁력이 수치로 확인됐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영국 금융 전문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제40차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40)에서 부산이 전 세계 117개 금융도시 가운데 22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월 발표된 GFCI 39에서 23위였던 부산은 이번 평가에서 한 단계 더 상승했다. 평가점수도 726점에서 737점으로 11점 올랐다.
부산은 2014년 GFCI에 처음 진입한 이후 순위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2023년 상반기 37위에서 2024년 상반기 27위, 2025년 상반기 24위, 올해 상반기 23위를 거쳐 이번에 22위까지 올라왔다. 2024년 3월 이후에는 6회 연속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 상승의 배경으로는 금융 인프라 확대와 해양·디지털금융 분야의 집적이 꼽힌다.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준공을 통해 금융기관 집적 기반을 확대하고, 문현금융단지와 북항 일대를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와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등 정책펀드를 확충하며 금융산업의 성장 기반도 넓혔다.
해양금융 생태계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HMM을 비롯해 해운·선박 관련 기관과 기업의 부산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중개사 클락슨스코리아와 해양금융 특화 자산운용사 워터라인파트너스를 유치했다.
디지털금융 분야에서는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등이 참여한 KDX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디지털금융 산업의 외연도 넓히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순위 상승을 계기로 금융도시 경쟁력을 해양산업과 연계해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국제금융센터지수 역대 최고 순위 달성은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북극항로 개척을 계기로 선박금융·해양보험·친환경 선박과 연료·항만 기반시설 투자 등 해양산업을 뒷받침하는 금융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해양금융기관과 기업의 집적을 확대해 2030년 글로벌 20위, 아시아 5위권 금융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