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병원, 10월부터 24시간 응급실 가동…“남부권 8만명 골든타임 지킨다”

입력 2026-09-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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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투입 공공의료기관…온병원그룹 민간 위탁으로 운영 효율화

▲울주병원 전경 (사진제공=울주군)
▲울주병원 전경 (사진제공=울주군)

울산 울주군 남부권 주민들의 응급의료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다. 지난 4일 공식 개원한 울주병원이 다음 달 1일부터 응급실 24시간 연중무휴 운영에 들어간다.

울주군 남부권 8만여 명을 배후로 둔 울주병원이 공공의료기관의 안정성과 민간 의료재단의 운영 역량을 결합한 지역 응급의료 거점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울주병원은 울주군이 5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공공의료기관이다. 울주군은 기존 지방의료원이 안고 있던 운영 효율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부산 온병원그룹 의료재단에 2030년 12월까지 병원 운영을 위탁했다.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위해 주·야간 진료체계도 구축했다.

송필오 울주병원 부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이 주간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맡고, 야간에는 전담의사를 배치한다. 이비인후과·산부인과·가정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까지 포함해 모두 5명의 의료진이 응급실 운영에 참여한다.

간호 인력은 수간호사 1명과 주임간호사 1명, 간호사 6명 등 8명으로 구성해 3교대 근무체계를 운영한다. 보안인력 3명은 24시간 상주하고 야간 원무인력 2명도 별도로 배치한다.

응급실에서는 내원 환자의 초기 평가와 중증도 분류(KTAS)를 시작으로 응급처치와 전문의 협진, 취약계층 진료, 입원 또는 전원 결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응급환자 진료에 필요한 검사체계도 24시간 가동한다. MRI·CT·X-ray를 갖춘 영상의학실과 혈액·동맥혈가스·뇨검사 등이 가능한 임상검사실을 연계해 응급실 진료를 지원한다.

119 구급대와 지역·권역 응급의료센터와의 이송·전원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음압격리실 1병상을 운영해 감염병 발생 등 지역 재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울주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응급실 이용 수요가 단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0월 하루 평균 10명 수준을 시작으로 2027년 11명, 2028년 13명, 2030년 15명 수준까지 이용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설 경우 응급실 병상을 10병상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환자 수요에 맞춰 시설과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울주병원은 이를 통해 단순히 응급실 운영시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내에서 초기 응급진료가 가능한 의료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송필오 울주병원 부원장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통해 주민이나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응급상황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방 공공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생명안전망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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