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성과보상안 영업이익에 4~5% 수준
노조 "韓 삼성전자 10%, 하이닉스는 10.5%"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대만 사업장에서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사업장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 중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마이크론 대만 노조는 미국 본사가 앞서 밝힌 대만 직원들에 대한 성과보상이 영업이익의 4∼5%에 불과하다며 15% 보상을 요구했다. 마이크론의 협상 결과가 대만의 다른 반도체 기업 성과보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쏠린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양대 대만 노조, 타오위안시 산업총노조, 전자산업 노조는 전날 수도 타이베이의 주대만 미국상공회의소를 방문, 미국 본사가 공개한 최대 68개월치 대만 직원에 대한 보상안이 영업이익의 4∼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이크론은 핵심 생산 거점인 대만에서 약 1만50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노조 측은 “일회성 현금 보너스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마이크론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직원 보너스로 배분해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나아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검증할 수 있는 이윤 배분 제도를 수립하는 게 합리적인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웨이위링 대만마이크론 노조 비서장(사무총장 격)은 마이크론 본사의 보상안이 영업이익의 4∼5%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의 삼성전자(10.5%)와 하이닉스(10%)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마이크론은 대만 현지 직원들에게 100만대만달러(약 4250만원)의 현금 보너스와 별도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급증했다. 지난 1년간 주가 역시 500% 넘게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