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건강을 관리해온 경기도 ‘우리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이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장기 공석으로 예산 4억원 가량을 삭감하고 2027년 일몰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회에서는 전문의 채용난을 이유로 사업부터 종료하기보다 위촉의와 협력병원을 활용하는 대체운영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1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유경현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7)은 15일 보건건강국 소관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우리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의 예산 감액과 일몰 검토 경위를 질의했다.
‘우리회사 건강주치의’는 50인 미만 소규모·영세 사업장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상담과 특수건강검진, 작업환경 평가, 검진 이후 사후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과 파주병원이 사업장 방문과 건강검진, 의료기관 연계 등을 담당해 산업보건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노동자의 건강관리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파주센터장을 맡을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남으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도는 이번 추경안에서 관련 예산 4억원가량을 감액하고 2027년부터 사업을 일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확보가 어려운 현실은 인정하면서도 의사를 채용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종료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 물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이 직업환경의학과와 예방의학과 전문의 등을 비상근으로 위촉해 학교 현장의 건강상담과 작업환경 개선에 활용하는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진료와 의학적 판단은 위촉의나 협력 의료기관이 맡고 사업장 방문과 사례관리, 사후관리는 기존 전문인력이 담당하도록 역할을 나누는 방식이다. 권역별로 의료진을 공동 활용하는 진료체계도 검토 대상으로 제안했다.
유 의원은 “사업을 폐지하는 방안부터 검토할 것이 아니라 위촉의 활용, 협력병원 연계, 권역별 공동진료 등 다양한 운영방안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대체 운영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검토 결과를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