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먹통’에 교육부 장관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 개편 검토”

입력 2026-09-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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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특별조사…철저히 책임 규명”
경쟁률 공개 후 접수도 조사…불공정 확인 땐 취소 검토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입 원서접수시스템 장애 관련 현황과 조치 방안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입 원서접수시스템 장애 관련 현황과 조치 방안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먹통’ 사태와 관련해 “특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책임을 규명하고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의 개편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대행업체에 맡겨온 현행 대입 원서접수 체계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손질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9월 11일 대입 수시 원서접수 과정에서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입시정책과 관리의 책임자로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특별조사반을 꾸려 유웨이어플라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시스템 장애 원인뿐 아니라 당시 대응 과정과 운영·관리체계 전반을 들여다보고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진행될 정시모집부터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한다.

현재 대입 원서접수는 개별 대학이 민간 원서접수 대행업체와 계약해 운영하는 구조다.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두 업체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웨이와 계약한 대학은 102곳, 진학사는 96곳이다. 이 가운데 8곳은 두 업체와 중복 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 장애는 수시 원서접수 마감일인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부터 약 30분간 발생했다. 유웨이 측은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일부 기능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스템은 오후 6시20분 정상 복구됐고 교육부와 대교협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당초 오후 6시였던 접수 마감을 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정확한 장애 원인은 특별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부는 원서접수 연장 시간에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에서 추가로 이뤄진 접수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다. 당초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한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은 경인교대, 국립공주대, 국립목포대, 국립부경대, 성균관대, 세종대, 한국항공대, 한양대(ERICA) 등 모두 17곳이다.

최 장관은 “이를 확인한 뒤 원서를 접수한 사례에 대해 여러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공정성 우려가 많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관련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불공정성이 확인될 경우 해당 대학과 협의해 접수 취소 등의 조치도 검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한 구제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구제 대상은 오후 5시50분 장애 당시 오류 로그가 있고 구제를 신청한 대학에 원서를 작성·저장·제출하거나 결제를 시도한 이력이 확인되는 경우다. 원서접수 이력이 여러 건이면 마지막으로 작성하거나 수정한 원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최 장관은 “이번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면서도 수험생 간 형평성과 대입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대입을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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