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울산 AI데이터센터, 글로벌 빅테크 협업 빠르게 진척”

입력 2026-09-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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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에너지 공동구매·비축 강조…수소·원자력까지 협력 대상
“AI 수익 못 내면 버블처럼 꺼져”…제조 AI 데이터 확보 주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년 울산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년 울산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울산에 조성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발표한 900메가와트(MW) 추가 구축 계획과 관련해서도 “거의 다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계속 빅테크 기업을 만나고 회사의 다른 사람들도 계속 만나서 얘기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계획이 나온 게 1년도 아직 안 되는 상황이지만 꽤 많은 진척을 이뤘다. 특히 울산은 거의 900MW까지 다 왔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약 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기존 계획에서 900MW를 추가해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제시된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의 무게중심이 울산 한 곳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제조 AI 전환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궁극적으로 AX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울산CLX로 특정하기보다 SK이노베이션이 그런 형태로 변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은 AI를 이용해서 에너지 솔루션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기화 솔루션도 만들고 있다”며 “그런 것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파트너나 투자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AI시대 울산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AI시대 울산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SK)

10일 방문한 울산 AI 데이터센터와 울산CLX 현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얼마나 AI를 쓰게 되는지를 봤다”며 “전부 다 자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고, 스스로 만든 애플리케이션 시연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굴뚝 산업이라고 AI를 안 쓰는 게 아니다. AI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했다.

최근 강조해온 한일 에너지 협력 구상도 재확인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연간 총 300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를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동 구매나 공동 비축, 공동 사용을 하게 되면 훨씬 더 세이브(절약)하거나 같이 할 수 있는 포텐셜(잠재력)이 이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는 구매 계약을 하면 일부는 20년씩 계약한 게 있어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확실히 협력 영역으로 갈 수 있다”면서 “재생에너지부터 수소, 원자력까지 전부 대상”이라고 부연했다.

포럼 클로징에서는 AI 시대의 새로운 화두에 대해 “AI가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지가 첫 번째 문제다. 리소스를 다 넣었는데 리턴이 안 되면 버블처럼 꺼질 수 있다”면서 “여기에 AI 사업, 투자하는 모든 것들이 지속가능한지가 중요한데, AI가 스스로 돈을 벌어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 AI의 경쟁력을 위해선 데이터 플랫폼을 얼마나 빠르고 큰 규모로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그는 “울산 기업뿐 아니라 대한민국, 필요하면 일본이든 중국이든 필요한 데이터를 큰 스케일로 확보할수록 제조 AI의 성공 가능성은 커진다”며 “누군가 이미 규모를 확보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6 울산포럼’과 연계해 열린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 전시장을 둘러보고 전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6 울산포럼’과 연계해 열린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 전시장을 둘러보고 전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올해로 5회를 맞은 울산포럼은 울산의 미래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자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기업과 지역사회가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함께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울산포럼과 연계된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도 10일부터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최 회장 역시 전시장을 찾아 전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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