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재소환에 MBK 사법리스크 재부각…고려아연 분쟁도 장기화

입력 2026-09-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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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다시 소환하면서 MBK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까지 장기화하는 가운데 MBK를 둘러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경영진이 회사 재무상황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등을 발행·판매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1월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 경영진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혐의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재배당해 적용 법리와 수사 기록을 다시 검토하고 보강수사를 진행해왔다. 7월에는 김광일 부회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했으며 이번에 김 회장까지 다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향후 김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에 대한 기소 여부가 MBK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한 차례 기각한 만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 사태와 별개로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분쟁도 이어가고 있다. MBK·영풍 측은 2024년 9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한 뒤 주주총회 표 대결과 가처분·소송 등을 통해 경영권 확보를 시도해왔다.

재계에서는 홈플러스 관련 수사가 이어지는 상황이 MBK의 대외 신뢰도와 향후 경영권 분쟁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 사태가 고려아연 주주들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MBK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검찰 수사 결과와 고려아연 주주들의 선택이 각각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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