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탄소 배출 70% 줄인 車강판 특화 생산” [HPLS 첫삽]

입력 2026-09-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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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북미철강사업부장 전무 간담회
“세계 최초 車강판 특화 전기로 일관제철소”

▲김형진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부장(전무)이 3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김형진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부장(전무)이 3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세계 최초로 자동차강판에 특화한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짓는다.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70% 줄인 자동차강판을 생산해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김형진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부장 전무는 3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자동차강판은 고로 방식으로 생산해왔는데 원가 측면에서 전기로 대비 유리했고 공급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탄소 감축이 중요한 목표가 되면서 전기로 방식이 시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는 연간 270만t(톤)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규모로 건설된다. HPLS 전기로 제철소의 핵심은 제강 원료인 직접환원철(DRI)을 직접 생산해 전기로에 투입하는 일관 공정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김 전무는 “전기로는 주로 스크랩을 사용해 왔지만 스크랩만 가지고는 자동차강판을 만들기 어렵다”며 “미국 철강사 뉴코어도 다른 지역에서 만든 DRI를 가져와 전기로로 자동차강판을 생산하고 있는데 품질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HPLS는 직접환원설비(DRP) 공장이 바로 연결돼 에너지와 품질 관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DRP는 천연가스나 수소를 활용해 철광석에서 철을 직접 환원하는 설비다. HPLS는 가동 초기 경제성이 확보된 천연가스로 환원을 시작하고, 탄소 포집·저장(CCS)과 신재생 전력을 적용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70% 감축할 계획이다. 수소 투입 시점은 경제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강판의 최대 관건인 품질 확보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김 전무는 “랩 테스트에서 DRI 75%와 A급 스크랩이 일정량 포함된 철스크랩 25%를 사용했을 때 고로에서 나온 자동차강판과 유사한 성능을 확인했다”며 “2029년 가동 시점에는 외판 중 성형이 적은 제품을 생산하고 2031~2032년에는 성형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 외판재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PLS의 전체 생산능력 270만t 가운데 자동차강판 생산능력은 180만t이다. 김 전무는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공장에 40만t씩 총 80만t이 확정돼 있고, 포스코도 60만t의 판매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나머지 자동차강판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마케팅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공급 협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약하지만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연산 270만t을 모두 판매할 경우 연간 약 40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현지 생산이 한국산 철강 수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무는 “미국 관세 때문에 과거 수출 대비 이미 물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줄어든 물량을 미국에 짓는 제철소로 커버한다고 판단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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