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푸미폰 아둔야뎃함’ 인도 이어 후속 사업 수주 청신호
스페인·싱가포르·튀르키예 제쳐…동남아 수상함 시장 공략 확대

한화오션이 6800억원 규모의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8년 태국에 첫 호위함을 인도한 데 이어 후속 사업까지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동남아 수상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협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태국 해군이 제시한 사업 규모는 호위함 1척 건조와 통합군수지원 등을 포함해 167억3000만바트(약 6833억원)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오션을 비롯해 스페인과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글로벌 조선·방산업체들이 뛰어들었다. 태국 해군은 지난 4월 입찰 당시 11개 업체에 제안 참여를 요청했고 실제 6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2037년까지 신규 호위함 4척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에는 ‘재수주’라는 의미도 크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태국에서 3650톤급 호위함을 수주했다. 이후 건조한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2018년 말 인도했고 이 함정은 2019년 태국 해군에 정식 취역했다. 당시 태국의 호위함 도입 계획은 애초 2척을 염두에 뒀지만 후속 발주가 장기간 미뤄졌다.
한화오션은 이후에도 후속 호위함 사업을 꾸준히 공략했다. 지난해에는 방콕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서 태국 해군을 겨냥한 4000톤급 ‘OCEAN-40F’ 설계를 공개했다. 기존 푸미폰 아둔야뎃함보다 선체를 키우고 무장·센서와 향후 개량 여력을 강화한 모델이다.
정부와 군의 지원도 수주전에 힘을 보탰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해군은 양국 해군 교류와 양자대담 등을 통해 방산 협력을 이어왔다.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태국 기항과 코브라골드 연합훈련 등도 양국 간 신뢰 구축에 기여했다.
한화오션은 이제 태국 해군과 기술 사양과 사업 범위, 계약 조건 등을 조율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함정을 만들기 위해 세부 조건을 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태국과 장기적인 해양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수상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