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사실상 전면전에 가까운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공격으로 남부 지역의 복수 에너지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공격에 대해 “사우디를 대상으로 한 공격 중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짚었다. 예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사우디 국영통신 SPA는 에너지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공격으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다만 피격된 시설의 구체적인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같은 날 아브하와 나즈란, 지잔, 카미스 무샤이트 등 남부 지역이 공격을 받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7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후티 측도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후티 군 대변인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아브하와 나즈란, 지잔의 사우디아람코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은 후티를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적 대응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사우디 전투기들은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동부와 타이즈 일대를 공습했다.
후티는 사우디가 예멘 수도 사나를 봉쇄한 데 대한 대응으로 사우디의 원유 수송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우디 남서부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55달러(1.7%) 오른 배럴당 93.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정세가 한층 긴박해지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