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상추’부터 ‘농약 목이버섯’까지…中 식재료 불안 확산

입력 2026-09-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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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추류 수입 3년 새 99.1%↑…지난해 중국산 비중 88.8%
식약처, 줄기상추 유통제품 8건 검사…식용색소 모두 불검출

(생성형 AI 제작)
(생성형 AI 제작)

중국산 채소와 식재료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서 줄기상추를 식용색소에 담그는 영상과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다는 내용이 확산한 데 이어 국내 유통 중국산 목이버섯에서는 잔류농약이 기준치의 24배 검출됐다. 중국산 농산물의 국내 유입이 늘면서 소비자 불안도 커지는 모습이다.

8일 중국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간쑤성 위중현의 한 채소 작업장에서 국내에서 ‘궁채’로 불리는 줄기상추를 초록색 액체에 담갔다 빼는 영상이 확산했다. 촬영자는 상추를 싱싱하게 보이도록 식용색소에 담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당국은 색소를 불법 사용한 채소 저장·유통업체 6곳을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 채소 수입량도 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 상추류 수입량은 2022년 1만3978톤에서 지난해 2만7830톤으로 99.1%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 상추류에서 중국산이 차지한 비중은 88.8%였다. 같은 기간 중국산 양배추류는 1만5763톤에서 7만6324톤으로 384.2% 늘었다.

궁채 역시 국내에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궁채’, ‘건궁채’, ‘마른줄기상추’ 등의 이름으로 수입 신고된 사례는 103건이다.

다만 국내 유통 중국산 궁채에서 식용색소가 검출된 사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 7일부터 통관 단계에서 중국산 줄기상추 검사를 강화했다. 국내 유통 제품 8건을 긴급 수거해 검사한 결과에서도 모두 식용색소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산 배추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국내 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식약처가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중국산 배추가 국내에 수입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회수 대상 제품 정보.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회수 대상 제품 정보.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반면 중국산 식재료가 국내에서 실제 위해 기준을 초과해 적발된 사례도 나왔다. 식약처는 이달 2일 서울 송파구 소재 수입식품업체 태림에스엠이 수입·유통한 중국산 목이버섯에서 잔류농약 성분인 카벤다짐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검사 결과 카벤다짐은 1kg당 0.24mg 검출됐다. 국내 허용 기준인 1kg당 0.01mg 이하의 24배다. 회수 대상은 중국 ‘XIANG YANG HEYUNCHANGSHUN FOOD CO.,LTD’가 생산하고 ’태림에스엠’이 수입한 목이버섯 8350kg이다. 식약처는 구매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궁채와 배추가 온라인 영상을 계기로 논란이 확산한 사례라면 목이버섯은 국내 유통 제품에서 실제 잔류농약 기준 초과가 확인됐다는 차이가 있다. 중국산 식재료의 국내 유통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도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표적인 품목이 중국산 김치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김치 수입량은 19만4403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수입액은 1억826만달러에서 1억2593만달러로 16.3% 늘었으며 수입김치의 99% 이상이 중국산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김치 총공급량에서 수입김치 비중은 17.8%였다. 음식점업체가 구매하는 수입 배추김치는 국산 상품김치보다 평균 35.3%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중국산 줄기상추의 통관 검사를 강화하고 국내 유통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산 목이버섯의 기준 초과 제품을 회수하고 추가 검사도 진행 중이다.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을 통해 현지 식용색소 사용 실태와 국내 수입 여부도 추가 확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산 식재료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중국산이냐 아니냐’보다 수입 단계에서 위해물질을 얼마나 촘촘하게 걸러내고 국내 유통 과정에서 사후관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에 있다”고 말한다. 소비자 불안을 줄이려면 실제 검출 여부와 수입·유통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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