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를 3위로 마쳐 8강 진출 결정전에 나선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헝가리에 73-82로 패했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이후 프랑스와 헝가리에 연달아 패해 1승 2패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B조에서는 3전 전승을 거둔 프랑스가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고, 헝가리와 한국은 각각 2ㆍ3위로 8강 진출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헝가리의 높이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1쿼터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8점을 허용해 흐름을 빼앗겼고, 16-20으로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는 외곽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최이샘(BNK)과 안혜지(BNK) 등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헝가리의 달아나는 흐름을 끊었다. 2쿼터 득점에서 20-20으로 맞선 한국은 전반을 36-40, 4점 차로 마치며 승부를 후반으로 끌고 갔다.
3쿼터에는 수비 강도를 높이며 격차를 더욱 좁혔다. 이소희(BNK)의 외곽포가 힘을 보탠 가운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허예은(KB스타즈)이 3점슛을 꽂아 51-5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56-58, 2점 차까지 따라붙은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박지현(LA 스파크스)이 종료 5분 54초 전 레이업을 성공시켜 64-64로 균형을 맞추면서 한국은 다시 한번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헝가리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야투 성공률이 떨어진 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면서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최이샘이 3점포를 터뜨려 70-72까지 따라붙으며 헝가리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이본 터너에게 레이업을 허용했고, 다음 공격에서는 5초 바이얼레이션까지 범하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 헝가리는 곧이어 도르카 유하스의 3점슛으로 77-70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허예은의 3점슛으로 73-77까지 다시 좁혔지만 이후 헝가리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결국 73-82로 경기를 내줬다.
외곽에서는 한국이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한국은 3점슛 24개 가운데 10개를 성공해 41.7%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헝가리는 11개를 던져 4개를 넣어 36.4%에 그쳤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는 한국이 21-43으로 크게 밀렸다. 특히 승부처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 기록에서는 박지현이 31분 16초 동안 21점 4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최이샘이 13점 5리바운드, 이소희가 12점, 안혜지가 10점으로 뒤를 받쳤고, 허예은은 3점슛 3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9점을 보탰다. 반면 강이슬(우리은행)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야투 6개를 시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헝가리에서는 유하스가 2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 우위를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