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기 선별·추적 체계 필수”…‘넛지케어’ 등 예방형 EAP 강화

국내 직장인 3명 중 1명 이상이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수준의 스트레스 주의·위험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군 직장인이 전문 상담을 찾는 주된 원인은 사내 대인관계 갈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넛지헬스케어의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전문기업 다인은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2026년 상반기 스트레스 반응 수준 검사(DSI) 참여자 4465명의 진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36.3%가 스트레스 주의·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8일 밝혔다.
고위험군 직장인들이 호소한 가장 큰 고충은 조직 내 인간관계였다. DSI 검사에서 주의·위험 판정을 받은 뒤 전문 심리상담으로 연계된 인원 중 33.3%가 ‘직무 관계갈등’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반면 전체 전문 심리상담 이용자를 기준으로 집계했을 때는 정서변화(16.8%)가 가장 많았고, 자기이해(14.7%), 직무요구(14.6%), 부부관계(14.5%), 양육상담(8.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직무 스트레스와 업무 강도뿐 아니라 개인적인 심리 상태와 가족관계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자살예방의 핵심 전략으로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과 선제적 평가·관리·추적 체계를 권고하고 있다. WHO의 ‘직장 내 정신건강(Mental health at work)’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근로연령 성인의 약 15%가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추산되며,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과 함께 조직 차원의 정신건강 지원 체계 마련이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다인은 임직원이 일상에서 심리 상태를 자가 점검하고 이상 신호 발생 시 전문 상담으로 즉시 이어지는 예방형 EAP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일상 셀프케어와 전문 심리상담을 결합한 구독형 서비스 ‘넛지케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인공지능(AI) 기반 심리안전 관리 플랫폼 ‘Dain-AI Safety v1.0’을 활용해 위험 신호 감지부터 보건관리, 전문기관 지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다.
나승균 다인 대표는 “직장인의 마음건강 관리는 개인에게만 맡겨둘 영역이 아니라 기업이 함께 살펴야 할 조직 차원의 과제”라며 “임직원이 일상에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 신호가 나타났을 때 전문적인 도움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예방과 조기 개입 중심의 EAP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