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이 쓰는 ‘모두의 AI 공장장’…중소 제조현장 피지컬 AI 문턱 낮춘다

입력 2026-09-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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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카이스트에서 장영재 교수(맨 왼쪽)가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맨 오른쪽)과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에게 카이로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7일 카이스트에서 장영재 교수(맨 왼쪽)가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맨 오른쪽)과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에게 카이로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장애물이 감지됐습니다. 안전을 위해 잠시 비켜주세요.”

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경영학동에서 진행된 ‘피지컬 AI 실증랩’ 현장에 사람이 들어가자 움직이던 로봇이 멈춰서고 이같이 말했다. 한 작업자가 “실제로는 없는데 시스템에서는 캐리어가 있다고 돼 있다”며 “무슨 상황이지”라고 육성으로 묻자 시스템은 “적재 감지 센서 고감지 가능성이 높다”며 “연결 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시스템은 KAIST 실증랩에 구축된 ‘카이로스(KAIROS)’다. ‘KAIST AI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의 줄임말이다.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공장의 물류와 스케줄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도 외산 솔루션 없이 공장 운영을 고도화할 수 있다.

실증을 이끄는 장영재 KAIST 교수는 “‘모두의 AI 공장장’ 솔루션을 KT와 함께 클라우드로 만들어서 중소기업에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1단계 목표”라며 “생산 스케줄을 비롯해 공장 전반의 운영, 의사결정까지 전담해줄 수 있는 AI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이로스의 핵심은 전체 공장을 움직이는 하나의 브레인”이라며 “이기종 로봇과 설비를 하나의 OS로 제어하고 물류 창고와 공장이 통합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AI 물류 설계 팀장’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공장 운영 지식을 가진 전문가 ‘AI 생산 운영 팀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날 KAIST에서 과기정통부와 중기부는 피지컬 AI 기술 공급기업과 제조 현장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페르소나AI, 페블러스, 임픽스, 백제식품, 뉴하이텍 등 피지컬 AI 기술 공급·수요기업 대표와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 조준희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민간의장이 참석했다.

류제명 차관은 “이제는 AI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잘 작동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가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피지컬 AI 기술이 실제 제조현장에 적용되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지컬 AI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중소 제조기업은 전문인력, 기술 도입 경험, 데이터·실증 기회 부족 등으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중기부는 부처별 강점을 바탕으로 기술 공급과 현장 수요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핵심은 과기정통부 ‘모두의 AI 공장장’과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을 연계해 중소 제조기업에 피지컬 AI를 도입·확산하는 것이다. 기술개발에서 실증·사업화·현장 확산까지 이어지는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전북(무인공장 제어·운용)·경남(초정밀 제조 지능화) 지역 실증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풀스택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개별 물류 구간 자율이동로봇(AMR)·무인반송차(AGV) 도입 컨설팅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전체 물류 구간에 이기종 설비를 도입한다. 정밀제조 데이터도 제공할 방침이다.

2028년부터는 물류·생산 전 공정의 자율화를 위한 설계·분석·조달·교육 컨설팅과 공장 운영시스템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이 피지컬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기부는 피지컬 AI 기반 제조 환경 구축과 실증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과기정통부의 ‘모두의 AI 공장장’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중기부의 스마트공장 구축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수 실증성과는 향후 구축될 ‘제조AI 24’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에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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