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재무 여력은 강점⋯ESS 수익성 개선이 관건” [찐코노미]

입력 2026-09-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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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삼성SDI의 풍부한 유동성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ESS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으로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영훈 iM증권 이사는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서 전기차와 ESS 시장의 수요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계획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ESS 시장은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수 수요처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이런 국면일수록 배터리 업체의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고 봤다. 수요 회복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무리하게 설비를 늘리기보다 유동성을 확보해 업황 부진을 버틸 수 있는 재무 여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삼성SDI는 이런 측면에서 다른 배터리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과거 삼성디스플레이(SDC) 지분 일부를 매각해 조 단위 현금을 확보했으며, 아직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도 자산가치를 지닌다. 이를 고려하면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경쟁사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업 확장 여부도 주가를 판단할 요소로 제시했다. 기존 각형 배터리 경쟁력에 더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이 구체화하고 중국 기업향 공급 등으로 고객과 제품군이 확대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대가 실제 주가 재평가로 이어지려면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I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현금 여력은 투자 매력으로 볼 수 있지만, ESS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실제로 개선되는지가 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해서는 수급 여건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고금리와 높은 변동성으로 국내 자금의 증시 유입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외국인 수급도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국내 증시에 제조 경쟁력과 실적을 갖춘 기업이 많지만, 시장 신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한편, 연기금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일정 수준의 현금 비중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국내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는 뚜렷한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주식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수급과 업황 변화를 지켜보며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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