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극우 AfD, 주의회 선거 첫 1위⋯집권 여부는 불투명

입력 2026-09-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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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21%→44% 두 배 급등
여당 CDU 지지율 반 토막⋯‘방화벽’ 시험대
베를린 등 다른 지방선거에도 영향 예고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작센알할트주 선거 주총리 후보인 울리히 지그문트가 6일(현지시간)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선거 결과 축하 행사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마그데부르크(독일)/로이터연합뉴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작센알할트주 선거 주총리 후보인 울리히 지그문트가 6일(현지시간)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선거 결과 축하 행사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마그데부르크(독일)/로이터연합뉴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주의회 선거에서 제1당에 올랐다. 다만 의회 과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최초의 극우 주정부 출범 여부는 불투명하다.

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AfD는 개표 결과 43.8%의 사상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2021년 20.8%에서 두 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다. AfD의 작센안할트 주총리 후보로 나선 울리히 지그문트는 “우리가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반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은 2021년 37.1%에서 약 17.2%로 지지율이 반 토막 났다. CDU는 2002년부터 작센안할트주 정부를 이끌어왔다.

이번 투표율은 2021년 약 60%에서 이번에 78%로 뛰었다. 옛 동독 지역에 누적된 경제적 박탈감과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 이민ㆍ에너지 비용ㆍ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한 불만이 겹치면서 AfD가 반정부 표를 대거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AfD의 실제 집권 여부는 불확실하다. 의회 절대 과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CDU 등 주요 정당들이 AfD와의 연정을 거부하는 이른바 ‘방화벽’ 원칙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AfD가 집권하면 전후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처음으로 주정부를 이끌게 된다.

CDU가 AfD를 배제하고 정부를 구성하려면 그동안 협력을 꺼려온 좌파당 등의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좌파 포퓰리즘 정당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은 원내 진입 기준인 5%를 넘는 5.3%를 득표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됐다.

AfD는 현재 연방의회 제1야당으로, 옛 동독 지역에서 특히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달 베를린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예정된 선거에도 이번 결과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별도 논평 없이 이번 선거 결과를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독일 정치권의 AfD 배제 방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트럼프 정부는 Afd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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