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바이오스텝, 오가노이드·AI·장기칩 품는다…”동물대체시험 선도기업 될 것”

입력 2026-09-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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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바이오스텝 사옥 전경. (사진제공=HLB바이오스텝)
▲HLB바이오스텝 사옥 전경. (사진제공=HLB바이오스텝)

신약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비임상 시험 수탁기관(CRO) 업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동물시험대체법(NAMs)이 빠르게 부상하면서 기존 동물실험 중심의 비임상 시장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어서다. NAMs은 사람의 생물학적 반응을 정밀하게 예측해 유망한 후보물질을 선별하고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4일 HLB바이오스텝에 따르면 회사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기존 비임상 시험 역량과 NAMs 기술을 연결하는 평가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먼저 기존 동물시험 기반 비임상 역량에 오가노이드, AI, 장기칩 등 NAMs 기술을 접목해 후보물질의 초기 선별부터 효능·독성 검증까지 아우르는 통합 평가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분야가 오가노이드다. 사람의 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해 실제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구현한 오가노이드는 종양이나 특정 장기에 대한 약물 반응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데 활용한다. HLB바이오스텝은 오가노이드 전문기업 넥셀, 세라트젠 등과 협력해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평가를 기존 비임상시험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신규 평가법의 표준화와 상용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바스젠바이오와 협력해 인실리코 예측과 NAMs 검증을 결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독성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오가노이드 등 사람 유래 평가모델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이다. 장기칩 분야에서는 네덜란드 생체조직칩 전문기업 카이런 등과 협력하고 있다. 장기칩은 사람 유래 세포를 기반으로 혈류와 세포 간 상호작용 등 인체 장기의 환경을 모사할 수 있어 동물모델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장기별 약물 반응을 평가하는 데 활용한다.

▲HLB바이오스텝 실험실. (사진제공=HLB바이오스텝)
▲HLB바이오스텝 실험실. (사진제공=HLB바이오스텝)

HLB바이오스텝은 이들 NAMs 기술을 기존 동물시험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신약개발 초기에는 AI와 사람 유래 평가모델을 활용해 후보물질의 가능성과 위험을 먼저 확인하고, 이후 필요한 동물시험과 GLP 독성시험으로 추가 검증하는 방식이다.

현재 HLB바이오스텝은 내재화를 위해 자체 대체시험센터를 중심으로 NAMs 기술을 실제 고객 서비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단계는 NAMs 데이터의 자산화다. 시험 과정에서 축적되는 효능·독성 데이터를 일회성 결과로 끝내지 않고 향후 다른 후보물질 평가에도 반복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레퍼런스 데이터’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HLB바이오스텝은 이를 바탕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신약개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표준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백성진 HLB바이오스텝 대표이사는 “대체시험센터를 통해 NAMs 기술을 실제 고객 서비스로 연결하고 여기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표준화해 나갈 것”이라며 “NAMs 데이터를 신약개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축적해 차세대 비임상 시장을 선도하는 표준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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