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감독’ 모레노, 왜 뽑혔나⋯“김천 상무까지 알고 있었다”

입력 2026-09-04 15:58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출처=유튜브 채널 ‘KFATV official’ 캡처)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출처=유튜브 채널 ‘KFATV official’ 캡처)

대한축구협회가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협회는 공개채용 과정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현영민 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KFATV official’에 출연해 모레노 감독의 선임 과정과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는 1일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과 코칭스태프 5명의 선임을 승인했다. 모레노 감독은 11월 27일까지 대표팀을 맡아 9~11월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이번 선임은 남녀 A대표팀을 통틀어 처음으로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22명의 지도자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위원장은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를 보며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공개채용을 선택한 배경에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고려가 있었다. 현 위원장은 “지금 대한축구협회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절차적 정당성이 선명하게 보이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 여러분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맞춰 공개채용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선발 과정에서는 공개채용의 한계도 드러났다. 현 위원장은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하나의 사단으로 평가하면서 감독 지원자가 높은 평가를 받고도 함께 지원한 코치가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서류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선임 절차는 서류 심사와 온라인 면접, 대면 미팅 순으로 진행됐다. 지원자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뿐 아니라 선수 선발 방안, 게임 모델, 코칭스태프 역할 분담 등이 담긴 대표팀 운영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지도 경력과 주요 대회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5개 사단이 면접에 올랐다.

온라인 면접에서는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와 전술적 지향점, 위기관리 능력 등을 살폈다. 감독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간 소통 방식과 협업 체계도 평가했다.

이후 현 위원장은 스페인에서 후보자들을 직접 만났다. 모레노 사단은 이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 위원장은 “대면 미팅 일정이 잡히자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스페인 각지에 흩어져 있던 코칭스태프가 한 공간에 모였다”며 “이미 한국 대표팀에 대한 상당한 이해도를 갖고 있어 짧은 준비 기간에도 바로 팀을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즉시 일을 시작할 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보여줬고, 임시 감독 기간에는 사단이 한국에 거주하면서 대표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엄청난 열정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이 K리그까지 폭넓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현 위원장은 모레노 감독이 대표팀 선수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을 상당 부분 알고 있었고 특히 김천 상무의 특수성까지 이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연락처를 요청하기도 했다.

현 위원장은 모레노 감독의 강점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전력 분석과 다양한 전술 운용 능력을 꼽았다.

그는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의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이끌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분석관 이력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기반 전력 분석과 다양한 전술 전개 능력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시 감독 계약을 맺은 배경도 설명했다. 협회 내부에서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장기간 맡길 정식 감독 선임 방안도 논의했지만,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 논의와 아시안컵 엔트리 제출 일정 등을 고려해 우선 6경기를 맡기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6경기를 잘 치르고 아시안컵까지 갈 수 있는 방향이 설정됐으면 좋겠다”며 “11월 27일 이후 아시안컵까지의 연장은 오롯이 대한축구협회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靑 “호르무즈 파병, 다양한 방식 검토 단계…결정된 것 없어”
  • 2026 KBO리그 가을야구 매직넘버·트래직넘버 카운트 [그래픽 스토리]
  • 금융노조 3만명 총파업⋯‘2차 파업’ 시 업무 차질 우려 [공공기관 빅뱅]
  • 발전5사 통합본사 1800명 규모…입지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연계 [공공기관 빅뱅]
  •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4.7억 시대⋯가격 부담에 ‘내 집 마련’ 저울질
  • '역대 2위' 7월 경상수지, 400억달러 흑자 벽 또 넘었다⋯39개월째 흑자
  •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 “음주운전, 용납될 수 없는 잘못…깊이 반성”
  • 밤 관광에 한 달 4.4조 썼다…지자체 '야간경제' 키운다 [도시의 밤, 소비를 밝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9.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372,000
    • +3.07%
    • 이더리움
    • 3,428,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351,000
    • +2.72%
    • 리플
    • 1,978
    • +5.1%
    • 솔라나
    • 141,700
    • +2.09%
    • 에이다
    • 303
    • +7.07%
    • 트론
    • 448
    • -0.22%
    • 스텔라루멘
    • 251
    • +3.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670
    • +2.53%
    • 체인링크
    • 16,290
    • +5.37%
    • 샌드박스
    • 51.51
    • +2.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