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경찰 출석⋯홍명보 선임 개입 의혹

입력 2026-09-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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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7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면서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찰은 2024년 홍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감독 후보 추천과 최종 선임 절차에 부당하게 관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지위를 이용해 협회 정관이나 관련 절차를 위반하고, 전력강화위원회와 이사회 등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이 전 이사 등 협회 관계자에게 특정 후보 선임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감독과 정 전 회장 등은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강요ㆍ협박ㆍ업무방해ㆍ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서울경찰청은 7월 종로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달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고, 이틀 뒤에는 충남 천안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을 압수수색해 감독 선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전력강화위원과 이사회 관계자들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홍 전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감독 선임 전후 정 전 회장과 별도로 연락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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