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타항공이 운항 재개 1년 만에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공항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국제선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정시운항과 계획적인 기단 확대로 국내 항공시장의 새로운 경쟁사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의 올해 1~7월 누적 종합 정시율은 89.4%로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적항공사 평균보다 5.9%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상업 운항을 재개한 이후 국내선과 국제선을 빠르게 늘리는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정시운항 수준을 유지했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9월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이후 김포~제주로 국내선 운항 범위를 넓히고 일본과 베트남 등 국제선에도 잇달아 취항했다. 양양국제공항에서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며 수도권에 집중된 항공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지역민의 이동 선택지를 넓히는 데도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재배분된 슬롯도 모두 실제 운항으로 연결했다. 올해 하계 스케줄부터 김포~제주 노선 총 13개 슬롯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재배분됐으며 이 가운데 파라타항공은 하루 2개 슬롯을 확보했다. 파라타항공은 4~5월 해당 슬롯을 활용해 예정된 122회를 모두 운항하며 슬롯 활용률 100%를 기록했다.
기단도 노선 확대에 맞춰 늘리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단거리용 A320과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30 등 총 5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A330을 기반으로 일본과 베트남을 넘어 중국과 미주 등 중·장거리 국제선으로 운항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1월에는 국토교통부에서 배분받은 주 4회 운수권을 활용해 인천~선전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파라타항공의 외연 확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재편되는 국내 항공시장과도 맞물린다. 정부는 양사 기업결합에 따른 경쟁 제한과 공급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슬롯을 경쟁 항공사에 재배분하는 한편 지방공항 취항 확대 등을 유도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가 배분받은 슬롯과 운수권을 실제 공급으로 연결할 경우 항공편과 운임 등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시장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사업자에게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실제로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항공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될 수 있도록 경쟁력과 실행력을 입증한 항공사의 성장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