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에 반도체 장비시장도 ‘역대 최대’…2분기 매출 23% 증가

입력 2026-09-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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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발표
글로벌 매출 405억3000만달러…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한국 54% 급증한 90억8000만달러…중국·대만 이어 세계 3위
SEMI “AI 인프라 수요 대응 위한 첨단 제조투자 지속”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출처=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출처=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시장의 장비 매출은 1년 만에 50% 넘게 증가하며 주요 지역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WWSEM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은 40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1% 늘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조사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첨단 공정과 생산능력 확보 경쟁이 장비 투자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한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한국의 반도체 장비 매출은 90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억1000만달러보다 54%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 늘었다. 매출 규모로는 중국(119억1000만달러)과 대만(108억9000만달러)에 이어 세계 3위였다.

대만 역시 AI 반도체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중국은 119억1000만달러로 세계 최대 장비 시장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5%에 그쳤다.

북미 시장은 3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유럽은 12억3000만달러로 70%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24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9% 감소했다. 기타 지역은 14억7000만달러로 69% 증가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장비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 특히 AI 인프라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업계가 첨단 제조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와 북미,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는 성장은 이러한 수요가 글로벌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차세대 AI 기반 혁신을 실현하는 데 반도체 제조 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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