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공석이 된 남자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6명의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총 6차례 A매치에서 대표팀을 지휘한다. 계약 기간은 11월 27일까지이며, 6경기를 치른 뒤 평가를 거쳐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레노 감독은 2014~2017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수석코치를 거친 뒤 2018~2019년 스페인 대표팀에서 수석코치와 감독을 맡았다. 이후 모나코(프랑스), 그라나다(스페인) 등을 지휘했고, 2024-2025시즌에는 FC 소치(러시아)를 이끌었다.
협회는 데이터를 활용한 전술 설계와 상대 분석 능력을 모레노 감독의 강점으로 평가했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두루 경험한 데다 선임 과정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레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5명도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FC 소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분석과 훈련 방법론에 강점을 지닌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감독으로 성과를 낸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동한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스페인 라리가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남녀를 통틀어 A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7월 이사회를 통해 9~11월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을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라 공개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 평가위원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린 뒤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했다. 이후 서류 평가와 온라인 면접, 대면 미팅, 계약 조건 조율을 거쳐 지난 주말 최종 협의를 마무리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임시 감독 선임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체육회 기준에 맞춰 이를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열의가 인상깊었다”며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선임된 모레노 사단이 국가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