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반' 예상 경로는?…'사우델'은 부활

입력 2026-09-0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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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남동쪽서 북상 중…태풍 크로반 현재 위치
일본 기상청 “아마미 서쪽 지난 뒤 동중국해서 정체”
캄보디아가 제출한 나무 이름…크로반 뜻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24호 태풍 ‘크로반(KROVANH)’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크로반은 오키나와 인근을 지나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올라온 뒤 이동 방향을 남동쪽으로 바꿀 전망이다.

기상청이 2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크로반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0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0m로 강도 1이며 시속 4㎞로 북진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약 240㎞다. 크로반은 캄보디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를 뜻한다.

크로반은 3일 오전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80㎞ 해상까지 올라온 뒤 이동 속도를 높여 같은 날 오후 오키나와 동쪽 약 22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4일 오전에는 오키나와 북동쪽 약 17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이동 속도는 다시 크게 떨어진다. 크로반은 5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360㎞ 해상에서 시속 4㎞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로 다소 강해지지만 초속 25m 이상의 폭풍반경은 형성되지 않을 전망이다.

크로반은 규슈를 향해 계속 북상하지 않고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보됐다. 6일 오전에는 가고시마 남쪽 약 380㎞ 해상으로 동남동진하고, 7일 오전에는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360㎞ 해상까지 남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경로 (출처=일본기상협회 캡처)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경로 (출처=일본기상협회 캡처)

일본 기상청도 크로반이 오키나와와 아마미군도 인근을 지난 뒤 동중국해에서 정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2일 오전 3시 크로반의 중심기압을 996hPa, 최대풍속을 초속 18m, 최대순간풍속을 초속 25m로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 예상경로에 따르면 크로반은 3일 오전 미나미다이토섬 서남서쪽 약 60㎞ 해상을 지나 4일 오전 아마미시 서쪽 약 120㎞ 해상까지 이동한다. 5일에는 동중국해에서 거의 정체한 뒤 6일부터 동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일본 남쪽 해상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크로반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태풍이 제주도와 가장 가까워지는 4∼5일에도 예상 중심은 서귀포에서 약 550∼590㎞ 떨어져 있고 제주도는 강풍반경 밖에 놓일 전망이다.

다만 크로반이 5일 규슈 남쪽 해상에서 정체하는 만큼 이후 경로에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제시한 태풍 중심의 70% 확률반경도 5일 190㎞에서 6일 290㎞, 7일 440㎞로 확대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발표되는 해상 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24호 태풍 '크로반'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한편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던 제18호 태풍 '사우델'은 남중국해에서 다시 태풍으로 발달했다.

사우델은 지난달 19일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한 뒤 29일 중국 남부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그러나 남중국해로 이동한 잔재 소용돌이가 다시 발달하면서 이달 1일 오전 3시 태풍 기준인 최대풍속 초속 17m를 넘어섰다.

한번 발생한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가 다시 발달하면 기존 번호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태풍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제18호 사우델이 재발달한 것으로 분류됐다.

사우델은 2일 오전 3시 현재 중국 산터우 남쪽 약 220㎞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은 초속 21m다. 3일까지 산터우 남동쪽 해상으로 이동한 뒤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5일 오전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한반도와 거리가 멀어 국내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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