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센터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총 8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 기준 방사성리간드치료 누적 200회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2020년 11월 2일 국내 최초로 루테튬-177(Lu-177)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핵의학 치료를 시행한 이래 최근 누적 200회에 도달했다. 치료 대상이 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로, 질병이 진행될수록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예후가 나쁘다. 환자의 이전 치료 이력과 전신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그 순서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Lu-177 PSMA 핵의학 치료는 전립선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가장 최신 표준 치료 중 하나다. PSMA라는 단백질이 정상 세포보다 암세포, 특히 전이가 진행된 암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특징을 이용하는 원리다. 종양의 확산 범위와 PSMA 발현 정도를 영상으로 확인하고 PSMA 발현이 충분한 환자에게만 방사성동위원소인 루테튬-177을 결합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정맥으로 주사한다.
이 약제는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다가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달라붙는다. 수 밀리미터 거리에서만 작용하는 방사선(베타선)을 방출해 암세포의 DNA를 훼손하고 주변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이런 방식은 진단에 쓰인 것과 같은 표적을 치료에도 활용한다는 점에서 진단(Diagnosis)과 치료(Therapy)를 결합한 말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라고 부른다.
서울성모병원은 허가된 치료제를 이용한 진료와 더불어 국내 외 제약사가 개발 중인 다수의 PSMA 테라노스틱스 신약 임상시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비뇨기암센터는 비뇨의학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와 핵의학과가 함께 참여하는 비뇨기암 다학제 협진을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주현 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이번 200회 달성은 서울성모병원이 전립선암 테라노스틱스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유신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비뇨기암센터장)는 “호르몬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거쳐도 병이 진행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므로, 수술과 약물치료, 방사선치료에 더해 핵의학 치료를 다학제-협진 안에서 함께 검토할 수 있게 된 점은 환자 입장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원내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을 두고 있어, 영상 진단부터 치료 계획 수립까지 안정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라며 “이런 인프라와 다학제 협진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테라노스틱스 임상시험 참여를 확대하고, 더 많은 환자가 방사성리간드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