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시장 판도 바뀌나⋯3대 시중은행, 신입채용 5년만에 감소

입력 2026-08-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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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초봉인상 등 영향⋯‘구직자 우위 채용시장’ 변화

▲(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일본 시중 은행들의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이 5년 만에 감소할 전망이다. AI 활용으로 업무 효율화하면서 신입 채용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3대 대형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의 2027년도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총 21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6년 대비 4.8% 감소한 규모다. 일본 3대 시중은행 신입사원 채용은 2010년대 후반부터 2023년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마이너스(-) 금리 영향에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점포 통폐합 등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들 은행의 실적은 호조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신입 채용 감소는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신입 채용 감소는 AI로 인한 업무 효율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AI의 영향을 인정하며, “앞으로도 채용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초봉 인상 등으로 젊은 사원들의 이직률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금융업·보험업의 신규 대졸 신입사원의 정규 근로 시간 내 임금은 지난해 26만6700엔으로, 2020년보다 4만6200엔 증가했다.

미에현에 거점을 둔 햐쿠고은행은 2025년도와 2026년도 채용 예정 인원이 각각 120명 정도였으나 2027년도에는 100명이 될 전망이다. 이 은행에서는 초봉 인상 등으로 5년 전에는 입행 3년 이내 퇴사율은 20%를 넘었으나 최근에는 10%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채용 담당자는 “금리가 있는 세상이 되면서 학생들의 금융기관 인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인상이 있다”고 말했다.

채용 감소 추세는 대형은행뿐만 아니라 은행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6월 전국 기업 단기경제 관측 조사에 따르면 2027년도에 입사할 은행업계 전체 신입 채용 인원 수는 전년 대비 2.9% 감소할 전망이다.

전문 인력 확충은 이전 채용과 다른 점이다. 최근 은행들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IT, 자산운용, 글로벌 부문 등 전문 과정을 마련해 차세대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전과 달라진 변화다. 3대 시중은행 2026년 경력직 채용 계획 인원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총 1300명이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필요한 인재를 선별해 확보하는 경영전략은 ‘구직자 우위 시장’이었던 취업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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