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추가 파업 갈림길

입력 2026-08-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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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파업 60시간…매출 차질 2조3000억원 추산
상여금·정년연장·해고자 복직 등 핵심 쟁점 여전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현대자동차 노사가 10년 만의 전면파업 이후 다시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노사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가운데 교섭의 진전 여부에 따라 하반기 생산 물량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평가다.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협상 17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전 조합원이 참여한 8시간 전면파업 이후 처음 열리는 본교섭이다.

노조는 당초 24일과 25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본교섭이 재개되면서 24일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 노조는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교섭과 추가 파업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7월 13일 올해 첫 파업을 시작한 뒤 부분파업을 이어갔고 21일에는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오전·오후조 생산직 조합원이 모두 파업에 참여하면서 울산·아산·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이 하루 동안 멈췄다.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에 달한다. 오전조와 오후조가 각각 파업에 참여하면서 실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시간당 생산량인 약 460대와 대당 평균 판매단가 4265만원 등을 기준으로 파업에 따른 누적 매출 차질 규모가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입장 차가 크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연장 △주 4.5일 근무제 도입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기아 노사도 25일 본교섭을 재개한다. 기아 노조는 26~28일 2~4시간씩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본교섭이 열리면 파업을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5일 교섭에서 노사가 임금과 성과급 등 주요 요구안을 놓고 얼마나 간극을 좁히느냐가 실제 파업 돌입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인상, 자사주 246주 지급, 정년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앞선 교섭에서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400%+1200만원, 자사주 45주,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특별포인트 5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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