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인사 예정일, 명단은 없었다…경기도 “조직개편 우선”

입력 2026-08-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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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규탄·성남 정상화 건의…정무·홍보라인은 별도 임명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기자회견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들이 2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정기인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기자회견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들이 24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정기인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3급 이상 인사가 예정됐던 24일 경기도청에서 인사 명단은 나오지 않았다. 오전 공무원노조는 정기인사 정상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성남시는 부시장 장기 공석을 이유로 부단체장 인사를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경기도에 공식 건의했다.

오후 경기도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조직혁신과 책임의식이 빠진 인사는 재정위기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며 조직개편을 인사보다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변인·홍보기획관·정무수석 등 민선 9기 정무·홍보 라인 인선은 별도로 이뤄졌다. 일반직 간부 인사를 조직개편 이후로 미룬 날, 정무 조율과 언론대응·정책 홍보를 담당할 진용은 갖춘 것이다.

△ 경기도 “칸막이·중복·외부위탁·용역 관행 확인”

경기도는 24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재정위기 상황과 과정을 분석하고 각 실·국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서별 칸막이 행정 △유사·중복 업무 △관례적인 업무 외부 위탁 △불필요한 용역수행 관행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는 24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민선 9기 업무보고 과정에서 부서별 칸막이 행정과 유사·중복 업무, 관례적인 업무 외부 위탁, 불필요한 용역 수행 관행 등을 확인했다며 조직개편을 인사보다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는 24일 대변인 브리핑에서 민선 9기 업무보고 과정에서 부서별 칸막이 행정과 유사·중복 업무, 관례적인 업무 외부 위탁, 불필요한 용역 수행 관행 등을 확인했다며 조직개편을 인사보다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도는 강력한 조직혁신을 통해 조직의 뼈대와 체질을 바꾸고 누적된 재정위기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직혁신과 책임의식이 빠진 인사는 재정위기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며 비효율적인 조직을 개편하고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안 마련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안을 먼저 마련한 뒤 민선 9기 인사원칙을 수립하고, 이번 인사 일정 변경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 등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재정위기 선언 뒤 5465억 구조조정…조직 운영까지 손본다

조직개편 방침은 경기도가 이달 들어 추진한 재정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

도는 5일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한 뒤 19일 기존 세출 5465억 원을 구조조정하는 내용의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추경안 총 규모는 42조2420억원이다. 1회 추경보다 5621억원 늘었지만 지방세 수입 전망을 3000억원 낮추면서 기존 사업을 재조정해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도는 집행이 부진하거나 일정이 늦어진 사업, 유사·중복 사업 등을 대상으로 세출을 조정했다.

24일 대변인 브리핑에서는 예산에 이어 조직 운영의 정비 대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부서 간 칸막이, 유사·중복 업무, 관례적 외부 위탁, 불필요한 용역 수행 관행 등이다.

△24일은 원래 3급 이상 인사일…2~5급 2027년 1월로

경기도가 당초 예고한 하반기 인사 일정은 3급 이상 8월 24일, 4급 과장급 28일, 5급 팀장급 9월 18일, 6급 이하 9월 21일 전후였다.

하지만 도는 21일 내부 행정포털에 ‘2026년 하반기 인사 일정 변경’을 공지했다.

부단체장과 실·국장부터 과장·팀장급까지 2~5급 인사를 조직개편과 연계해 2027년 1월 실시하기로 했다. 5급 사무관 교육대상자 선발도 함께 연기했다.

6급 이하는 승진·휴직 등에 따른 결원보충을 중심으로 9월21일 전후 최소 인사만 실시한다. 희망 보직과 실·국 추천서를 별도로 받지 않고 결원 보충 이외 전보도 제한한다.

경기도는 조직개편 전에 인사를 실시하면 개편 이후 단기간에 다시 인력을 배치해야 하는 등 조직·인력 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어 조직개편과 인사를 연계했다고 설명했다.

△오전에는 노조 기자회견…“반쪽짜리 인사 정상화하라”

경기도가 인사 연기 배경을 설명하기에 앞서 오전에는 공직사회의 반발이 기자회견으로 이어졌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24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정기인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6급 이하 직원 인사만 실시하고 5급 이상 간부급 인사를 제외한 방침을 ‘반쪽짜리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5급 이상 간부급 인사를 시행하지 못한 구체적인 사유와 의사결정 과정 공개 △전체 정기인사 일정 확정·시행 △인사 지연과 늦은 공지에 대한 설명 △인사일정·변경사항의 사전 공개와 소통장치 마련 △공정성·투명성·예측가능성을 갖춘 인사원칙 확립 등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오후 브리핑에서 조직개편안을 마련한 뒤 인사원칙을 수립하고 노동조합 등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도청 넘어 시·군으로…성남 “부시장 공석 장기화 우려”

인사 일정 변경은 부단체장이 공석인 시·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부단체장이 공석인 곳은 성남·시흥·광주·이천·양주·가평·포천 등 7개 시·군이다.

성남시는 24일 경기도에 부시장 인사를 조속히 정상화해 달라고 공식 건의했다.

성남은 전임 부시장이 6월 말 퇴직한 뒤 후임자가 없는 상태다. 경기도 일정대로 2027년 1월 인사가 이뤄지면 부시장 공석 기간은 약 7개월에 이른다.

성남시는 재난·안전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장 대응, 주요 현안사업 추진 등을 이유로 부단체장 인사를 조직개편 일정과 별도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 일반직 간부 인사 미룬 날…정무·홍보라인은 임명

일반직 간부 인사가 예정됐던 24일 민선 9기 정무·홍보라인 인선은 별도로 이뤄졌다.

경기도는 민선 9기 첫 대변인에 홍은광 전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공정·혁신·포용경기준비위원회)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홍보기획관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과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을 지낸 이원구 변호사를 선임했다.

정무수석에는 이규진 전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간사를 임명했다.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은 3급 상당 개방형 직위이며 정무수석은 2급 전문임기제다.

일반직 2~5급 인사는 조직개편과 연계해 2027년 1월로 미뤘지만 2·3급 상당 정무·홍보 라인은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조직개편안 마련 이후 민선 9기 인사원칙을 수립할 방침이다.

24일 대변인 브리핑에는 부단체장이 공석인 시·군에 대한 별도 인사 방안과 통폐합 대상 부서·기능, 2027년 1월 인사의 구체적인 규모는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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