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입주민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집이 아니라 집 밖이다. 아파트는 올라가는데 수영장도, 돌봄시설도, 체육관도 없는 초기 공백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하남 교산지구에서 그 공백을 학교부지로 메우겠다며 국비 240억 원을 확보했다.

2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GH의 하남교산지구 '어울림(林) 캠퍼스'가 교육부 주관 '2026년 학교복합시설 2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은 GH와 경기도, 하남시,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함께 추진한다. 학교복합시설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같이 쓰는 문화·체육·복지 복합공간으로, GH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하남교산지구에 캠퍼스형 복합거점을 조성한다.
입지부터 계산이 들어가 있다. 어울림 캠퍼스는 하남교산지구 1생활권 중학교 부지와 근린공원이 맞닿은 지점에 연면적 879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학교 담장과 공원 녹지가 만나는 자리를 하나의 생활권 중심으로 묶는 구조다.
내부에는 △생존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방과 후 시설 △돌봄·육아 공간 △생활문화센터 △청소년수련시설이 들어선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이 흩어지지 않고, 부모가 차를 몰고 다른 동네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동선이다.
GH는 여기에 세대통합형 커뮤니티 모델인 '경기유니티'를 적용한다.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가 같은 건물을 쓰도록 해 입주 초기 생활 인프라 공백을 줄이고 정주환경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 공모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H는 작년 남양주 왕숙2지구 'WE드림파크'에 이어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국비를 끌어와 신도시 생활인프라를 앞당기는 방식이 한 번의 성사가 아니라 반복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김용진 GH 사장은 "토지복합 활용과 생애주기별 수요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을 만들겠다"며 "공공디벨로퍼로서 3기 신도시의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GH는 같은 날 도시를 짓는 사람들을 향한 현장 대책도 내놨다.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여름철 '감성안전 캠페인'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는 건설 현장 6곳에 간식차를 투입해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고 추가 휴식시간을 지원했다. 캠페인은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과 동탄2 A78블록을 시작으로 다산지금 A3블록, 화성동탄2 A76-2블록, 안양관양고 A1~A4블록, 평택고덕 A4블록에서 이어졌다. 혜택을 받은 현장 근로자는 2570명이다.
간식과 휴식에 그치지 않았다. GH는 근로자들에게 물·냉방·휴식·보냉장구·119 신고 등 '폭염 5대 안전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도록 당부했다. 주기적인 휴식시간 확보와 휴게공간 이용도 적극 권고했다.
김 사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는 현장 근로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근로자가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전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