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7개 경합주가 운명 좌우

입력 2026-10-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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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텃밭 텍사스ㆍ알래스카도 접전
하원은 22개 선거구에 다수당 달려
트럼프 지지율 40% 아래⋯고유가 부담
밴스ㆍ해리스 등 차기 주자도 시험대

▲(출처 닛케이, AI 이미지 편집)
▲(출처 닛케이, AI 이미지 편집)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7개 상원 경합주에 시선이 쏠린다.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텍사스와 알래스카까지 접전 지역에 포함됐다. 선거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은 2년 국정 운영을 좌우하는 동시에 2028년 대통령선거 경쟁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내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의 핵심은 집권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중간선거는 4년마다 열리는 대통령 선거 사이에 실시하는 선거로 상ㆍ하원 의원과 주지사 등을 선출한다. 이번에는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보궐선거 2석을 포함한 35석과 하원 435석 전부를 뽑는다.

선거 분석 사이트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지난달 25일 기준 예측에서 상원은 민주당 우세 46석, 공화당 우세 47석, 경합 7석으로 분류됐다. 경합주는 알래스카ㆍ아이오와ㆍ메인ㆍ미시간ㆍ뉴햄프셔ㆍ오하이오ㆍ텍사스다.

선거 때마다 격전지가 되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더해 이번에는 공화당의 텃밭에서도 양당 후보가 경쟁한다. 하원은 민주당 우세 208석, 공화당 우세 205석, 경합 22석으로 분류됐다. 전체의 약 5%에 해당하는 선거구가 다수당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출처 닛케이, AI 이미지 편집)
▲(출처 닛케이, AI 이미지 편집)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란 전쟁과 고유가가 부담이다. 닛케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유가 급등을 초래한 이란 전쟁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농촌 지역에 강한 공화당은 휘발유를 많이 소비하는 대형차 운전자들을 주요 지지층으로 둔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에서 “전쟁은 곧 끝난다. 휘발유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반복하는 배경이다. 도시 지역에 강한 민주당은 환경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다.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도 이번 선거는 시험대다. 공화당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J.D. 밴스 부통령은 정치적 기반인 오하이오에서 당 후보의 승리를 이끌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과 유력 주지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동료 후보의 당선에 기여한 인물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양당 내부의 세력 경쟁도 변수다. 공화당에서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을 중심으로 해외 군사 개입에 반대하고 국내 문제에 집중하라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민주당에서는 변화를 원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는 급진 좌파 후보들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잃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이 장악한 의회와 맞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과반을 민주당에 내준 뒤 2020년 재선에 실패했다. 다만 중간선거 선전이 대선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유지했지만 이후 대선에서는 정권을 공화당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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